[이슈Talk] 효성 총수로 지정된 조현준 회장, 'ESG로 100년 지속가능경영 보여주겠다'
[이슈Talk] 효성 총수로 지정된 조현준 회장, 'ESG로 100년 지속가능경영 보여주겠다'
  • 정단비
  • 승인 2021.04.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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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이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며 100년 효성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체제를 약속했다.

지주사인 ㈜효성은 4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담당해 온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같은 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조현준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있다.

조현준 회장은 회장 자리에 취임을 했으나, 동일인으로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지정되어 있었다. 공정위는 통상적으로 기존 동일인이 사망하거나 의식불명에 빠지거나 금치산자로 판정받았을 경우에 한해 동일인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조석래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음에도 동일인을 변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조현준 회장이 취임 이후 사실상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을 지휘했으며 실질적인 경영을 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효성은 지난 2018년 투명경영 강화와 독립경영체제 구축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했으며, 지난해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또한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의 지휘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베트남 투자 결정과 더불어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국내 주요기업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기도 했다.

효성은 △친환경 리싸이클 섬유 사업 △수소∙태양광∙ESS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ESG 경영위원회 구성 역시 조 회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조 회장은 투명 경영을 위해 기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던 관행을 깨고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조현준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확대 개편되는 ESG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가 수행해 온 △특수관계인 간 거래 심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경영사항 의결 등의 역할 외에도 △ESG관련 정책 수립 △ESG 정책에 따른 리스크 전략 수립 △환경∙안전∙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투자 및 활동 계획 심의 등의 책임을 맡는다.

ESG경영위원회는 김규영 대표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정상명, 김명자, 권오곤, 정동채) 등 5명으로 구성된다. 기존 투명경영위원회 4명에서 ESG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외이사 참여를 1명 더 늘렸다. 첫 위원장은 현 투명경영위원회 위원장인 정상명 사외이사(전 검찰총장)가 그대로 맡기로 했다.

지주사와 별도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주요계열사들도 대표이사 직속의 ESG경영위원회를 상반기 중으로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기업을 경영할 때 이 같은 3요소를 고려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도록 하겠다는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