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기부, '한국 방송나오면 죽인다'는데...
사유리 기부, '한국 방송나오면 죽인다'는데...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8.10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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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藤田小百合·33)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성금을 기부했다는 소식에 화제다. 후지타 사유리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4월 '미녀들의 수다'로 방송 출연직후 '나눔의 집'을 방문해 100만원을 기부한 것이 알려져 개념있는 일본인으로도 알려지기도 했다.

7일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유리씨가 나눔의 집을 방문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안 소장은 "(사유리가 기부하는 것은) 2008년 4월에 이어 두 번째"라고 밝히면서 "사유리씨는 같은 여성으로서 할머니들의 아픔을 느끼며 고령임에도 활동하시는 할머님을 존경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유리가 기부한 돈은 6월 13일 타계한 위안부, 고(故) 김화선 할머니가 기부한 6000만원과 함께 '김화선 인권센터'를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일본인으로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나 기부는 쉬운일은 아니다. 과거 사유리의 기부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지자, 일본내에서는 비호감 연예인으로 낙인 찍혀 우익 성향의 자국민으로 부터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방송활동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사유리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함으로 인해 비록 개인이지만 일본 제국주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용서와 이해를 구하는 그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더구나 이번 기부가 4년만에 이루어 졌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적지않은 금액을 적지 않은 기간동안 차곡 차곡 모아서 기부를 했다는 사실이 깜짝 이벤트나 인기관리를 위해 행하는 기부가 아닌 오랜동안의 진정이 담기 기부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 들은 "사유리 기부, 4차원녀 인줄 알았더니 완전 개념녀" "사유리 기부, 그녀의 미모만큼 아름다워" "사유리 기부, 4년동안 차곡차곡 모아오다니 완전 짱" "사유리 기부, 일본은 배워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