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햄버거 가격, 배달주문 시 매장 보다 많게는 3천원 더 비싸게 받아
패스트푸드점 햄버거 가격, 배달주문 시 매장 보다 많게는 3천원 더 비싸게 받아
  • 임희진
  • 승인 2021.05.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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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왕국이 된 대한민국. 대표적인 메뉴로는 피자, 치킨, 패스트푸드 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패스트푸드점이 배달을 시킬 때 매장에서 직접 구입할 때보다 평균가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격이 3000원대까지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보자.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제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맘스터치를 제외한 4개 업체(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이하 같음)의 모든 제품이 배달주문과 매장구입 간 가격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개 업체 모두 배달주문 시 매장가격에 비해 햄버거 세트는 1,000원~1,200원, 햄버거 단품은 700원~900원, 사이드 메뉴는 600원~700원, 음료는 500원~700원까지 더 비싸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햄버거 세트는 버거킹과 KFC가 1200원, 햄버거 단품은 버거킹이 900원, 음료와 사이드메뉴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700원씩 비싸 차이가 가장 컸다.

이에 대해 4개 업체는 일정금액 이상 배달주문 시 별도의 배달료가 청구되지 않는 대신에 배달제품 가격에 배달료 등 배달서비스로 인한 제반비용이 포함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등에 배달주문과 매장주문 시 제품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업체 4곳 중 홈페이지와 앱에 사실을 고지한 곳은 버거킹과 KFC뿐이었다.

특히 배달 플랫폼의 경우 배달료 관련 정보가 전혀 표시되지 않거나 배달료가 '0'원 또는 '무료'로 표시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에게 ▲주문 및 결제 과정에서 주요 거래조건을 명확하게 알리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주요 배달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이 다르다는 사실 등을 배달 플랫폼내에 쉽게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