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30% 이상 확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30% 이상 확대
  • 임희진
  • 승인 2021.05.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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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신용평가시스템도 혁신한다.

금융위와 인터넷전문은행은 법과 도입취지에 맞게 디지털 혁신에 기반하여 포용금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5월 27일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인터넷전문은행은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도입했다.

2017년 4월 케이뱅크, 2017년 7월 카카오뱅크가 영업에 들어갔으며 토스뱅크는 2019년 12월 예비인가를 받았다.

특히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 공급(인가시 사업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지난 4년간 카카오·케이뱅크 영업 결과, 금융 편의성 제고 등에는 기여했으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당초 기대에 비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이러한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 정부와 협의해 개선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금융발전심의회 사전논의(금융산업·혁신분과,5월13일)를 거쳐 이날 금융위원회에 보고하여 확정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며 오는 2023년까지 매년 연단위 계획을 수립하되 2024년 이후에도 그간의 실적 등을 재점검하며 계획 수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카카오·케이뱅크 및 토스뱅크(본인가 심사 중)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말 30% 이상을 목표로 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도 가계부채 관리 정책, 시장상황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 했다.

인터넷전문은행별 계획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20년말 10.2%에 불과한 중·저신용자 비중을 금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말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증자가 완료되고 2020년 7월 도입한 신규 CSS가 안정화되는 2022년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적극 확대하여 2023년 말에는 32%로 확대할 것이라 했다.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나 아직 본인가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본인가 여부, 본인가의 내용, 영업개시 이후 상황 등에 따라서 변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CSS 고도화를 통해 상환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실제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중신용자·금융이력부족자(Thin-filer) 특화 모형이 추가된 새로운 CSS 개발·적용을 내달 6월까지 마련한다. 케이뱅크는 CSS에 금융이력부족자 특화 모형을 추가하고 금융정보와 대안정보를 가명결합한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하기 위해 올해 안에 구축한다. 토스뱅크는 제2금융권 고객정보, 햇살론 등 중·저신용자 특화 금융상품 고객정보를 반영하여 CSS 구축한다.

금융당국은 각 은행별 이행현황을 분기별로 비교 공시하기로 했다. 최초 공시 예정일은 오는 8월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별 이행현황을 점검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미흡한 사항은 개선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넷전문은행 및 최대주주가 다른 금융업 진출을 위해 인·허가를 신청하는 경우 계획 이행여부를 질적 판단요소로 감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