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미혼율과 이혼율이 증가하고 사회가 고령화되는 등 다양한 이유로 1인가구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을 떠올리면 서울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입니다. 

현재 대전시의 1인 가구 비율은 33.7%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1인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1인가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대전시는 1인가구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허태정 대전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1인가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대전은 전국에서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구청장 두 번에 이어 광역자치단체장을 하면서 대전시의 여러가지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과 더불어 1인가구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 1인가구를 위해 전문가, 시민그룹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그에 따라 정책을 입안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1인가구의 주거, 복지, 안전 등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하고 계신가요? 또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대전시는 주거, 복지, 안전 등 1인가구의 전반적인 삶의질 향상을 위해 각종 정책과 사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 1인 가구 안전장치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주거를 위한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 ▲대전드림타운 3천호 공급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인 1인가구 복지를 위해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사회적기업 1인 가구 지원 관계망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자 '대전시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Q. 대전시에 1인 가구가 많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십니까? 대전시의 1인 가구는 어떤 연령층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를 위해 어떠한 지원을 하고 있으십니까?

타 시도에 비해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로 구성된 1인가구의 비율이 높고 이들의 결혼 연령이 점점 늦춰지는 것이 대전의 1인가구 비중을 높인 가장 큰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시의 1인가구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청년층(20~39세)비율이 44.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39세 사이의 청년층이 대전시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하고 이중 15%가 20세~29세의 청년층으로,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전시에서는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청년들을 위해 청년 주거정책을 비롯한 각종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청년두두두 수요두식회를 통해 혼밥을 하는 청년 1인가구간의 관계망 형성을 위한 지원과 ▲청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를 위한 일상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독립생활 ▲금융생활 관련 강연․멘토링․컨설팅 지원 등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있으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인 대전드림타운 3천호 공급사업도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Q. 대전시가 1인 가구 지원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대전만의 자랑이 있으신가요?

대전시는 가족돌봄과를 총괄부서로 1인가구 관련 부서와 T/F팀을 구성·운영하며, 1인가구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의 44.6%로를 차지하는 우리시의 특징을 반영해 청년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그 중 '청년 주택임차 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이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청년 주택임차 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은 1인가구 청년들에게 대전 내 임차보증금 1.5억 이하인 전·월세매물에 대해 대출금 5000만원에 대한 이자를 지원해 주는 사업입니다. 

주거비용을 가장 큰 부담으로 여기는 사회 초년생, 대학원생, 취업준비생들에게 전·월세매물에 대해 대출이자를 지원해 줌으로써 적은 비용으로도 쉽게 집을 구할 수 있어 청년 1인가구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만 19~39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총 대출금리 3.8%에 대해 대전시에서 2.9% 이자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자부담 0.9%) 2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2회 연장가능하여 최장 6년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시 1인가구 지원을 위해 1인가구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1인가구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하도록 대전시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앞으로 대전시의 1인가구 지원방향을 알고 싶습니다.

대전시에서는 1인가구의 특성에 따른 외로움이 우리 사회의 높은 자살률, 고독사 등과 관련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과 소통공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이러한 1인가구 문제의 해법을 주거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공동체를 이루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모임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1인가구의 외로움, 안전, 고독사 등 다양한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30년까지 추진하고자 하는 1만 5000호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단순히 주택 공급 뿐 아니라 각자의 개성에 맞는 중·소규모 주택 공급 및 생활 SOC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시설 내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형성하고 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우리시 1인가구 문제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대전시의 1인가구 지원정책에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도 제시해 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1인가구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