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 트랜스지방 '0g'이라더니 실제 함량은 표시 기준치 넘어
냉동피자, 트랜스지방 '0g'이라더니 실제 함량은 표시 기준치 넘어
  • 임희진
  • 승인 2021.06.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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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렌차이즈 피자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가성비 높은 냉동피자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냉동피자에 표기된 것보다 더 많은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사진=공정거래위원회)

 

비영리 전문 소비자 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은 31일 시중에 판매 중인 냉동피자 16개 제품의 나트륨과 당류, 열량 등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4개 제품에서 트랜스지방 표기가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오뚜기 콤비네이션 피자, 오뚜기 불고기피 피자, 롯데쇼핑 요리하다 콤비네이션피자 총 3개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트랜스지방 함량은 0.25~0.48g이다"라고 전했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이어야 '0g'으로 표시가 가능한데 3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실제 함량은 0.2g 이상이 나온 것이다.

또한 오뚜기 콤비네이션 피자와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은 실제 콜레스테롤 함량이 허용오차범위인 '표시량의 120% 미만'을 넘었다.

아울러 냉동피자 한 판 평균 나트륨 함량도 1일 기준치의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냉동피자 한 판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51.9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77.6% 수준이었고, 나트륨 함량은 최소 1101.3mg(리스트란테 모짜렐라 피자)에서 최대 1901.0mg(CJ 고메그릴피자 콤비네이션)였다. 1일 기준치의 55.1%에서 95.1% 범위다.

포화지방은 더 높았다. 냉동피자 한 판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99.3% 수준이었고, 6개 제품은 한 판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 15g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냉동피자 조리 시 모차렐라 치즈를 추가하거나 피클 등과 함께 먹으면 더 많은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피자는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대부분 제품이 포장에 한판 기준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소비자들을 이를 확인하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