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뭐먹지?] 패스트푸드 먹으면서 건강하기? 브랜드들이 앞세운 '건강 포인트'는 무엇?
[오늘뭐먹지?] 패스트푸드 먹으면서 건강하기? 브랜드들이 앞세운 '건강 포인트'는 무엇?
  • 박지수
  • 승인 2021.06.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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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안에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주중에는 패스트푸드점을 종종 이용하게 됩니다. 건강관리가 핵심으로 떠오르는 시기인 만큼,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재료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메뉴를 출시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스트푸드업계의 노력 덕분인지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은 조금 벗어난 듯 합니다. 

트렌드모니터에서 실시한 '패스트푸드점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에 따르면 요즘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건강에 좋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인식(46.3%)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자주 먹는 것은 안 좋다는 생각(75.6%)이 보편적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식습관은 단순히 채소섭취를 늘리고 가공식품을 덜먹는 것뿐만 아니라, 질이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중적인 맛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청정우로 만든 패티, 신선하게 구운 빵, 고급 버터를 사용하는 등 좋은 재료로 만든 메뉴를 선보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클린식을 위해서라면 패스트푸드를 피하는 것이 좋겠지만, 바쁜 일상과 먹는 즐거움을 위해서는 적당한 섭취기준을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 쉐이크쉑

사진=쉐이크쉑 홈페이지
사진=쉐이크쉑 홈페이지

쉐이크쉑은 최고급 레스토랑의 품질과 서비스에 패스트 캐주얼(Fast-casual)의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적용한 파인 캐주얼로 볼 수 있습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Angus Beef, 소고기 품종의 하나) 같은 최고급 소고기를 사용하거나 버섯 패티와 풍부한 채소의 조합으로 채식 메뉴도 제공합니다. 

지난해 연말 시즌을 맞아 선보인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블랙 트러플(Black Truffle)'을 소스에 활용하고 샬롯(Shallot, 작은 양파의 일종)과 신선한 루꼴라를 더한 '블랙 트러플 시리즈'는 한창 고급화된 메뉴에 대한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에그드랍

사진=에그드랍 홈페이지
사진=에그드랍 홈페이지

에그드랍은 미국의 패스트푸드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건강한 한 끼를 요리한다'라는 모티브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보통의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치킨과 고기 패티를 주재료로 하는 것과 달리 스크램블에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칼로리는 타 브랜드와 크게 낮다고 말할 순 없어 마냥 안심하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최근 달걀 흰 자로 만든 머랭과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배합하고 계란 지단으로 감싼 머랭 패티 레시피에 대한 특허 출원을 하는 등 계란을 활용한 레시피 다양화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서브웨이

사진=서브웨이 홈페이지
사진=서브웨이 홈페이지

서브웨이는 모든 재료를 취향에 따라 선택해 맞춤형으로 건강한 메뉴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각 매장에서는 매일 직접 신선하게 빵을 굽고, 재료를 손질해서 제공합니다. 하지만 사이드로 마시는 탄산음료, 과한 드레싱, 가공육, 빵의 종류에 따라 건강식과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서브웨이는 1,700원의 추가 비용을 내면 모든 샌드위치를 샐러드 메뉴인 '찹샐러드'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빵을 먹기 싫지만 서브웨이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빵 맛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다면, 다이어트 소비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방법으로 빵 속을 파달라고 요청을 하면 빵의 속을 파내고 그 안을 채소로 채워줍니다. 

 

4. 롯데리아

사진=롯데리아 홈페이지
사진=롯데리아 홈페이지

소스와 빵을 가득 넣은 햄버거는 사실상 건강식으로 인식하기는 어렵습니다. 롯데리아는 웰빙 열풍에 외면받는 패스트푸드업계에서 생존전략으로 재빠르게 식물성 패티 버거를 출시했지만, 2021년 2월 결국 단종되는 참패를 겪었습니다. 대신 소고기 패티를 호주산 청정우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쉐이크쉑과 마찬가지로 식재료의 고급화로 단점을 제품의 질을 높이고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으로, 프리미엄 라인 메뉴를 잇따라 출시 중입니다.

올해 초 한정 출시한 '사각새우더블버거'는 고기류 대신 새우 패티 두 장을 넣으면서 2019년 초에 선보였던 더블새우버거와 비교해서도 5배 높은 판매 추이를 보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국내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콩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조합한 대체육 버거  '미라클버거'를 내놓아 한국적인 맛을 살렸다는 평가도 듣고 있습니다. 소스에도 달걀 대신 대두를 썼으며 빵도 우유 성분 대신 식물성 재료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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