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른 '맥시멀리즘'
[트렌드줌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른 '맥시멀리즘'
  • 정단비, 박지수
  • 승인 2021.06.1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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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멀리스트 vs 미니멀리스트
어느 편에 가까운가?


자취를 시작하고 나의 원룸을 온라인에서 본 집들처럼 센스있게 꾸며 보고자 소품들을 사봤다. 결과는 어떨까? 


어설프게 소품을 들여놓으면, 오히려 더 복잡해 보인다. 절대적인 공간이 작은 집에서 살고 있다면, 단순하고 심플하게 인테리어하는 것이 국룰(국민룰.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해진 규칙)이다.

 

SNS에서는 매년 봄이면 #springcleaing (봄맞이 청소)와 관련한 해시태그 사용 빈도수가 급상승한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올해 봄에는 #cluttercore (클러터 코어)라는 새로운 해시태그가 탄생했다.

clutter는 사전적으로는 잡동사니를 채워 넣다는 뜻인데,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센스 있게 믹스 매치해서 꾸민 공간을 의미하는 해시태그로 쓰였다.

틱톡에서는 올해 처음 유행하기 시작한 이 해시태그를 단 영상이 무려 1400만 회 이상 재생됐다.

사진=틱톡 앱 화면
사진=틱톡 앱 화면

클러터 코어는 패션으로 충분히 개성을 표현할 기회가 줄어든 아쉬움을 공간 충분히 꾸미는 것으로 표현하는 트렌드다.

수년 전부터 인테리어 세계의 대세된 미니멀리즘에 반하는 미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맥시멀리스트는 "좀 치우고 살라"는 말을 듣는 깔끔하지 못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것이 최근에는 개성으로 통한다.

물론 어지러움 속에 규칙은 있다. '맥시멀리즘'은 잡동사니를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수납, 정리한 후에 자신이 보유한 물건들로 창의적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플함에서 오히려 지루함이 느껴졌고 이를 극복하고자 활기와 창의력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등장했다.

'클러터: 깔끔하지 않은 역사'를 쓴 제니퍼 하워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은 사람들이 자기를 안정적으로 감싸는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자신이 인터뷰한 한 정리전문가는 미니멀리즘을 갈망하는 그의 많은 고객들이 계속 미니멀리스트로 살 수 없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솔직히 웬만한 사람들은 아무리 깔끔하게 살려고 해도 좋아하는 것을 사고, 모으지 않으면서 살 수가 없다는 논리이다.

더불어 맥시멀리스트들은 매년 버려지는 많은 양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기존 상식과는 맞지 않은 논리지만 '버리지 않으니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말은 전혀 틀린 말도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은 집은 맥시멀리즘 인테리어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원룸이나 작은 집에서는 한 쪽 벽면에 포인트를 주어 꾸미거나, 주방 또는 거실 한 공간만 화려하게 연출하고 나머지 공간은 여백을 두는 방식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

한 쪽 벽면을 좋아하는 사진, 그림 액자로 가득 채워 갤러리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불규칙한 크기, 디자인, 이미지의 작품들을 불규칙하게 배열하여 꾸며도 좋다.

미니멀의 기본이 되는 하얀 배경에 톡톡 튀는 색조 또는 화려한 그래픽 디자인의 소품을 배치하는 것으로 미니멀한 공간의 분위기를 쉽게 바꿔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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