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자의 보니] 나도 한다 파테크, 다이소 씨앗으로 대파 키우기 14일 여정
[오기자의 보니] 나도 한다 파테크, 다이소 씨앗으로 대파 키우기 14일 여정
  • 오정희
  • 승인 2021.06.1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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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씨앗 보다 발화 느린 대파 씨앗
새싹 대파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대파와 향 맛 같아
크게 키우지 않은 새싹 대파만으로 훌륭한 먹거리

한때  대파가 금값(?)이 되면서 파테크가 유행처럼 번졌었습니다. 너무나 오른 대파 가격에 자주 사먹을 엄두가 안나 집에서 길러 먹자는 취지였죠. 

현재 당시 보다 파값이 내렸지만 파테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늦은감이 있지만 시대흐름(?)에 편승해 파테크에 도전해봤습니다.   

다이소에 구매한 대파&상추 씨앗과 화분, 모종삽 등 원예용품들
다이소에 구매한 대파&상추 씨앗, 배양토, 화분, 모종삽 등

수경재배, 화분재배 NO 
씨앗부터 성장 시키키

늦게 시작한 마당에 남들과 똑같은 파테크를 할 수 없어 대파 씨앗을 심고 수확까지 도전해 봤습니다.

대파 씨앗을 인터넷에서 살까 어디서 살까 고민하다 화분, 흙(배양토), 모종삽, 씨앗 등을 한꺼번에 장만하기 위해 다이소에 들렸습니다. 

모종삽까지 사는건 오바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홈파밍 초보로서 뭐든 초기 장비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낌없이 플렉스했습니다. (사실 화분 꾸미기용 자갈도 샀다가 필요없어서 안 쓴건 안 비밀)

대파만 심는건 심심할 것 같아 대파씨앗 옆에 있던 상추씨앗도 함께 구매해 심어봤습니다. 

화분에 흙이 빠져나가지 않게 망을 넣고
화분에 흙이 빠져나가지 않게 망을 넣고 배양토와 채소를 키우기 좋은 성분이 들어갔다는 배양토를 넣었다.

화분 바닥에 화분 크게에 맞게 화분 바닥 망사를 잘라 깔아주고 흙을 넣어준 뒤 이때를 위해(?) 동내 어르신이 버리시려던 것을 나눔 받아와 구석에 쟁여뒀던 물뿌리개로 물을 줍니다. 이후 모종삽으로 고랑을 파고 씨앗을 심어줍니다. 

생장이 얼마나 빠른지 비교하기 위해 대파 씨앗 옆에 상추 씨앗도 심어줍니다. 

이때 대파 씨앗이 스프레이를 뿌려 놓은 것같은 진한 청록색인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대파 씨앗이 아니라 그냥 대파를 잘라 심었다면 알 수 없었던 사실이었죠.

심은지 3일 된 화분에서 자라난 상추 씨앗이 발화한 반면 대파 씨앗은 아직 발화하지 않았다.
심은지 3일 된 화분에서 자라난 상추 씨앗이 발화한 반면 대파 씨앗은 아직 발화하지 않았다.

대파는 상추에 비해 발아 느려 
반대로 존재감은 좀 더 뚜렷!

상추는 3일 후에 싹을 틔웠는데 대파가 싹을 틔우지 않아 초조했지만 씨앗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니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대파는 씨앗을 심은지 7일~10일 사이에 씨앗을 머리에 쓰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3일이 더 지나자 모자를 벗고 작은대파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상추다운 모습을 아직 갖추지 못한 상추 새싹과 비교됩니다. 

9일 된 상추 새싹(오)과 파 새싹
10일 된  상추 새싹(오)과 7일 된 파 새싹

 

집에서 씨앗부터 기른 대파는 충분한 태양과 거름을 얻지 못해 가늘고 길게 웃자라는 경향이 있는만큼 14일만에 새싹 상태로 수확하기로 합니다.

수확한 대파를 직접 먹어보니 크기만 작을 뿐 제법 모양이 큰 대파와 비슷하며 씹을 때 향과 맛도 대파와 동일하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큰 대파를 잘라 음식(라면)에 넣어 먹는만큼 향과 맛이 비슷한 새싹 대파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수확한 대파
다이소에서 파는 대파 씨앗 봉투와 14일 후 수확한 대파

키우는 재미도 있고 굳이 파를 잘라 사용할 필요도 없이 신선한 파를 바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파씨앗으로 재배해 먹는 것도 괜찮다고 느껴져 당분간 파테크를 지속할 것 같습니다. 대파 키워보니 키울만 하더라고요 다이소에 다른 씨앗도 팔던데 다른 씨앗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ps.보통 큰 대파 윗부분은 먹고 흰부분은 남겨서 다시 심으면 파가 다시 자라길래 새싹파도 그럴까 해서 도전해 보니! 새싹은 시들더라고요 참고하세요.  

 

파테크 방법 보너스 

씨앗 심는게 귀찮다면? 
일반적인 파테크 방법 2가지 (특이사항 포함)

집에서 파를 기르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대파를 구매한 후 초록색 부분은 먹고 흰색부분을 화분에 흙을 채워 심거나 물에 넣어 기르는 것이죠.

물 속에서 기르는 것을 좀 더 있어 보이게 이야기하면 수경재배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집에 화분과 흙이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파테크를 하겠다고 수경재배에 도전하는데 몇일만 지나면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파가 잘 자라는 것과 별개로 뿌리 윗부분이 물에 닿으면서 냄새가 나고 썩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화분에서 키우는 것은 파가 썩지는 않지만 수경재배 보다 성장이 더딥니다. 

 

※오기자의 보니는 혼라이프 N년차 기자가 '먹어 보니, 사용해 보니, 알아보니' 등 직접 경험해 본 내용을 토대로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는 체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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