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talk] '카카오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커머스 시장, 놓치지 않을거에요
[이슈 talk] '카카오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커머스 시장, 놓치지 않을거에요
  • 정단비
  • 승인 2021.06.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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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의 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카카오가 어디까지 갈까'라는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주식 액면분할을 진행한 후 11만2000원으로 거래 재개를 했다. 이후 가파른 랠리를 이어가더니 단기간에 신고가 17만원을 찍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오는 9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흡수 합병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을 전사적으로 공략한다고 해서 시장 판도가 재미있어질 전망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카카오쇼핑라이브 등 떠오르는 비즈니스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카카오커머스 홈페이지
사진=카카오커머스 홈페이지

2018년 분가 시켰던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은 카카오의 계획이 있지 않겠나. 3년 동안 작은 규모에서 빠르게 키운 카카오커머스는 효자가 되어 돌아왔다.

지난해 카카오커머스 연매출은 573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으로 카카오그룹 자회사 중 실적이 가장 좋았다.

카카오톡 쇼핑하기의 2인 이상 공동구매 ‘톡딜’은 누적된 상품 수는 38만 개를 돌파했으며, 누적 톡딜 참여자 수는 2019년 대비 125% 증가했다. 

더불어 카카오IX의 카카오프렌즈 캐틱터 상품 유통 사업 부문을 흡수했고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합병도 앞두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 쿠팡이 주름 잡으면서 전통 유통강자들이 뒤따라가기 바쁜 상황이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에,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로 중소상공인을 유입시키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거래액 28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신세계와 지난 3월 2500억원대 지분 교환을 하고 혈맹까지 맺었다.

네이버와 또 다른 혈맹 관계인 CJ의 CJ대한통운과 함께 이커머스로 주문된 상온 제품의 물류 전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게다가 신세계까지 이베이코리아 인수자로 나서자 카카오도 현상 유지만 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6월 24일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가 이커머스 규모의 경쟁에 뛰어드는 가운데, 소비자는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와 분야마다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도 가만있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카카오에 시총까지 추월 당하면서 부진한 주가로 인해 자존심이 구겨진 상황이다.

이커머스 시장은 지금도 출혈 경쟁이 계속되긴 하지만 경쟁이 과열될수록 소비자의 혜택은 늘어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