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23%, 오세훈 시장 임기내 민생경제 호전 기대..물가 안정 필요
서울시민 23%, 오세훈 시장 임기내 민생경제 호전 기대..물가 안정 필요
  • 오정희
  • 승인 2021.06.29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구원,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에 바라는 경제정책 발표

서울시민들이 점점 생활형편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 감소와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유기영)은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에 바라는 경제정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결과에 따르면 올 2·4분기 92.9로 전 분기 대비 3.9포인트 증가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회복했다.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 2019년 4·4분기 93.3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90선 아래에 머물렀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76.6을 기록했다. 반면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95.2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 2·4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81.9로 나타났다.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이번 분기 2.6포인트 소폭 상승한 56.4로 조사됐다.

'고용상황전망지수'도 전 분기 대비 4.0포인트 상승한 78.5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연구원은 "소비자태도지수는 백신 보급 확산과 더불어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과감한 소비 진작책과 내수 부양책을 강조한 만큼 올 2·4분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뚜렷해질 경우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우려가 존재하고 하방 리스크(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요인도 여전히 남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응답 1200명)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현재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13.8%는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41.3%는 '불만족'이라고 응답헸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여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상승했다'고 응답한 6.3%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장에게 바라는 가장 시급한 1순위 경제정책은 '생활물가 안정'이 38.5%로 가장 높게 꼽혔다.

중요하게 수행해줬으면 하는 경제정책으로는 '코로나19 방역'(4.38점)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4.33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서울시민의 23.3%가 새로운 서울시장 임기 동안 민생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년 후 서울시 민생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생활물가 안정'(39.1%)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