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5급이상 비율 20% 첫 돌파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5급이상 비율 20% 첫 돌파
  • 오정희
  • 승인 2021.07.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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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020년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책자 발간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정책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위직 및 핵심 보직에도 여성공무원 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20년말 기준)'를 공개했다.

여성공무원 전체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36,071명(46.6%)으로,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9년(132,563명, 39.3%) 대비 7.3%p 증가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사진=행정안전부)

 

여성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신규채용되는 여성 합격자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퇴직공무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기 때문이며, 특히 2020년에는 소방직공무원(여성 비율 9.7%)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도 여성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52.6%), 서울(50.1%), 경기도(49.1%) 순이며, 서울과 부산은 전국 최초로 해당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에서는 2020년 7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52.1%로서 처음으로 50%를 돌파하였으며, 9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57.1%를 차지하여 2005년 이후로 줄곧 과반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공채시험에서의 여성 강세로 인해, 2020년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22명, 여성 63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사진=행정안전부)
(사진=행정안전부)

 

여성 관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2019년(17.8%) 대비 3%p 증가한 20.8%로 나타났다.

여성관리자 수는 2011년 1,869명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년 5,165명으로, 10년 만에 약 2.7배 증가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사진=행정안전부)

 

시도별로는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부산이 33.0%로 가장 높았고, 울산(29.0%), 서울(27.8%), 광주(27.8%)가 그 뒤를 이어 도단위 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진=행정안전부)
(사진=행정안전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금정구(51.0%)에서 여성관리자 비율이 전국 최초로 50%를 넘어섰으며, 부산 해운대구(43.5%), 부산 사하구(43.4%), 부산 동구(42.9%), 서울 영등포구(42.5%)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여성공무원 임용 현황을 보면 여성관리자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그간 남성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졌던 직위나 기관 내 주요 보직에 여성 관리자를 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7월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시민안전실장(2급)에 대구시 최초로 여성을 임용했고, 경상북도에서는 올해 1월 첫 여성 대변인을 임명했으며, 강원도는 2021년 정기인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비서실장을 임용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 금천구에서는 올해 1월 4급 국장급 인사에서 3명 중 2명의 국장을 여성으로 임명하였고, 경남 하동군에서는 ‘20년 하반기 5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이 62.5%를 차지하는 등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여성관리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핵심부서로 여겨지는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담당부서, 실․국 주무과의 여성공무원 비율도 2011년 32.1%에서 2020년 43.3%까지 증가했다.

또한, 2011년 6급 공무원 중 18.7%(9,762명)를 차지하던 여성 공무원이 2020년에는 41.8%(34,654명)에 달하여 향후 이들이 상위직급으로 승진하면서 고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행정안전부)
(사진=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