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는 포탈사이트에서 보지..TV와 신문의 매체 영향력은 크게 줄어
뉴스는 포탈사이트에서 보지..TV와 신문의 매체 영향력은 크게 줄어
  • 오정희
  • 승인 2021.07.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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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사이트의 막강한 영향력
77.3% “포탈사이트 뉴스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확인하는 편”

 

종이신문 대신 포탈사이트 본다는 이야기는 이미 수년전부터 하고 있는 이야기다. 최근 포탈사이트의 영향력이 생각 이상으로 높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매체 영향력'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상적으로 세상 소식을 접하고, 뉴스를 접하는 주요 통로가 지상파 TV뉴스에서 ‘포탈사이트’로 이동한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보여졌다.

요즘 사람들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포탈사이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7.3%가 포탈사이트 뉴스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확인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이는 다른 미디어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었다. 주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세상 소식을 접하는 경우(54.6%)보다도 포탈사이트에 나오는 뉴스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였다.

다른 연령에 비해 50대가 포탈사이트에서의 뉴스 소비가 많은(20대 71.2%, 30대 76%, 40대 76.8%, 50대 85.2%)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지상파 TV뉴스를 통해 세상 소식을 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58.9%)도 많았다. 특히 지상파 TV뉴스가 중장년층(20대 48.8%, 30대 54.4%, 40대 62%, 50대 70.4%)에게 끼치는 영향력만큼은 아직도 높아 보인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지상파 TV뉴스보다는 포탈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모습으로, 미디어의 영향력이 재편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10명 중 4명은 사회적 이슈를 SNS와 유튜브를 통해
특히 20대 젊은 층에게는 포탈사이트만큼 중요한 미디어 채널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반면 지상파 TV뉴스에 비해 종합편성채널의 뉴스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확인하는 사람들(38.4%)은 제한적인 수준이었으며, 종이신문을 통해 다양한 사회 이슈를 접하는 사람들(14.8%)은 매우 드물었다.

주목해볼 부분은 SNS와 유튜브가 사회적 이슈를 접하는 중요한 통로로 떠올랐다는 사실로, 전체 10명 중 4명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SNS를 통해(41.4%), 유튜브를 통해(41.2%)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에는 SNS(20대 60%, 30대 43.2%, 40대 33.2%, 50대 39.2%)와 유튜브(20대 57.2%, 30대 40%, 40대 33.2%, 50대 34.4%)에서의 뉴스 소비가 지상파 TV보다도 그리고 포탈사이트에서만큼이나 많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으로, 향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와 유튜브가 지금보다 더 중요한 미디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전체 64.7% “포탈사이트 뉴스를 선별해서 보는 편”
73.7% “뉴스는 어떤 매체에서 전달하는지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진다”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대다수(64.7%)는 포탈사이트 뉴스를 스스로 선별해서 보는 편이라고 밝혔는데, 이러한 경향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62.4%, 30대 62%, 40대 65.2%, 50대 69.2%) 뚜렷했다. 다행스럽게도 뉴스는 어떤 매체에서 전달하는지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지고(73.7%), 누가 전달하는가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진다(64.8%)는 인식을 가지고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SNS와 유튜브, 팟캐스트 등 특정 뉴미디어 매체로만 뉴스를 접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응답자만이 다른 사람의 SNS에서 언급된 뉴스를 주로 보거나(17.2%), 유튜브에서 언급된 뉴스만 보거나(9.4%), 팟캐스트에서 언급된 뉴스만 본다(8.1%)고 밝힌 것이다. 다만 20대 젊은 층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타인의 SNS(30%)와 유튜브(13.6%), 팟캐스트(10.8%) 등 특정 매체로만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좀 더 많은 편으로, ‘확증 편향’에 대한 우려도 가져볼 수가 있었다.


포탈사이트, 다른 어떤 미디어도 대신할 수 없다는 평가 절반 이상(55.1%)에 달해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전반적으로 포탈사이트를 통해 사회이슈와 뉴스를 접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포탈사이트의 매체 영향력도 매우 커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0.4%가 포탈사이트가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데 공감을 한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 포탈사이트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20대 73.6%, 30대 70.4%, 40대 70%, 50대 67.6%)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포탈사이트가 자신과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69.2%에 달했다.

그만큼 대중 소비자들에게 포탈사이트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실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5.1%)이 다른 어떤 미디어도 포탈사이트를 대신할 수 없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향후 이용의향이 높은 것은 물론이었다. 전체 75.1%가 앞으로도 포탈사이트를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포탈사이트 이용의향(20대 74%, 30대 72.8%, 40대 76.8%, 50대 76.8%)은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포탈사이트의 ‘신뢰도’가 낮은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보여졌다. 10명 중 4명 정도(40.8%)만이 포탈사이트는 믿고 의지할만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20대 35.6%, 30대 39.6%, 40대 42.4%, 50대 45.6%)과 보수성향(진보 39%, 중도 진보 40.6%, 중도 보수 40.7%, 보수 47.8%) 응답자들의 포탈사이트에 대한 신뢰가 높은 특징이 눈에 띄었다.

 

63.9% “유튜브는 나와 가깝다”, 특히 20대가 친숙함을 많이 느껴
56.1% “유튜브는 내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해”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실제 ‘유튜브’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상당한 수준의 애정과 친숙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3.9%가 유튜브가 자신과 가까운 매체라고 바라봤으며, 자신의 생활에서 유튜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는 소비자가 절반 이상(56.1%)에 달한 것이다.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가 유튜브가 자신과 가깝고(20대 78.4%, 30대 62%, 40대 58.4%, 50대 56.8%),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20대 68.4%, 30대 52%, 40대 49.6%, 50대 54.4%)는 인식이 확고해 보였다.

2명 중 1명(48.3%)은 다른 어떤 미디어도 유튜브를 대신할 수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 역시 20대(57.6%)가 유튜브의 대체불가능성을 가장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유튜브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69.2%)에 달하는 만큼 향후 유튜브가 점점 더 대체 불가능한 매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다만 유튜브 역시 신뢰도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모습으로, 10명 중 2명(21.4%)만이 유튜브를 믿고 의지할만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TV와 함께 전통적인 미디어로 분류되는
라디오와 종이신문의 영향력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한편 TV와 함께 전통적인 미디어로 분류되는 라디오와 종이 신문의 경우에는 이제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먼저 라디오가 자신과 가깝고(29.3%), 자신의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20.4%)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유료 일간 신문의 경우는 더욱 낮은 평가를 받는 모습으로, 극소수의 사람들(8.7%)만이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을 뿐이었다. 또한 다른 미디어가 라디오와 신문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라디오 29.3%, 신문 10%)과 향후 계속해서 이용하고 싶어하는(라디오 33.8%, 신문 7.6%) 사람들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래도 고정적인 이용자층이 있어 보이는 라디오와는 달리 특히 종이 신문의 입지가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다만 유료 일간 신문이 사회집단에 끼치는 영향력을 평가해본 결과, 일반 국민(34%,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동의율)에게 끼치는 영향력과는 대조적으로 정치인(48.8%)과 기업인(41.9%), 전문가 집단(41.7%)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작지 않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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