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커져가는 가정간편식 시장,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을까?
[솔로이코노미] 커져가는 가정간편식 시장,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을까?
  • 이효정
  • 승인 2021.07.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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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HMR) 시장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가정간편식 시장은 전년 대비 9.2%,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외식의 지출이 62% 감소했지만, 전체 소비 지출은 51.2% 증가하였는데, 가정간편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44.6% 증가한 것의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즉석조리식품과 신선편의식품을 중심으로 해당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원료가 안전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의 총 생산원료 사용량 중 67.1%에 해당되는 약 11만 7천톤은 모두 국내산 원료이다. HMR 품목 중 특히 밀키트에서 국내산 원료 사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가정간편식(HMR) 국내산 원료 사용 실태와 개선 방안'에 따르면 원료 중 채소류 및 축산물의 국내산 원료 사용 비중은 각 82.7%와 83.2%로 높았으며,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국내산 원료 사용 비중이 85.5%, 93.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이 상당 수준 국내산 원료에 기대는 이유는 '신선한 원료가 필요해서'가 19.4%로 가장 많았고, '조달이 용이해서'가 15.5%로 응답했다. 

더 나아가 민감한 소비자 때문에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즉석섭취식품과 즉석조리식품은 '소비자가 원산지에 민감한 원료라서'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각각 11.8%, 10.7%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원산지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같은 제품이라면 국내산 원산지를 사용하는 제품을 선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브랜드 전략면에서 국내산 원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매출액 규모가 400억원 이상인 생산기업의 국내산 원료 구매 이유의 12.8%가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나타났는데, 결국 소비자 인식에는 국내산 원료가 곧 프리미엄이라고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축산물 중 소고기의 수입 원료 사용 비중도 상당히 높다. 소고기는 원료 총량은 5559톤인데 그 중 97.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선편의식품과 밀키트에서는 수입 원료에 100% 기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고기의 경우 다른 축산물에 비해 국내 원료와 수입 원료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국내산 원료가 아닌 수입산 원료에 기대는 이유는 가격 안전성이 19.8%, 국내산 보다 낮은 가격이 18.7%로 결국 수입산 원료 선택에는 가격이 가장 많이 작용한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신선식품과 밀키트는 계절이 원료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신선식품은 적시에 필요한 양을 납품 받기 위해 수입원료를 사용하는 비중이, 밀키트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계절에 일시적으로 수입에 기대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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