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해열 진통제, 술과 함께 먹어도 될까요?
[그것이 궁금] 해열 진통제, 술과 함께 먹어도 될까요?
  • 이효정
  • 승인 2021.07.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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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에게 없어서 안되는 상비약 중 하나인 해열 진통제. 최근 코로나 19 백신의 부작용인 발열, 근육통 등을 완화를 위해 복용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해열 진통제 성분은은 크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2가지인데 이 중 백신 부작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진통 및 해열 효과가 뛰어나 발열이나 통증, 두통, 치통 등에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과량 투여 시 간 손상을 유발하고 심하게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매년 5만 6천여명이 해당 성분의 올바른 복용 방식을 지키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갑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가구의 경우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 때 병원에 가지 못해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최대 하루 4g 복용 가능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는 1회 1-2알(500mg/알)씩 4~6시간에 한번 하루 4g까지 복용 가능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1회 2알 이상 먹을 수는 있으나 하루에 4g을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이런 용법・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소비자들로 인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존슨앤존슨의 계열사인 맥닐 컨슈머 헬스케어의 대표 해열진통제인 일반 '타이레놀'의 하루 최고 투여량을 8정(총4000mg)에서 6정(총 3600mg)으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즉 하루에 해당 제품 1통만 투약한다면 과다 복용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해당 성분이 들어간 해열진통제가 아닌 생리통, 종합 감기약 등의 제품이 있을 수 있어 여러 가지를 섞어 복용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얼마나 복용했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구매 전 약사에게 복용 중인 약에 대해 미리 고지하고, 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뒤에 ER 혹은 SR 등이 붙는 제품은 서방정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서방정이란 서서히 방출되는 정제약이라는 뜻으로 일반 약에 비해 천천히 흡수되게 만들어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 간에 무리를 덜어줍니다. 그러나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만큼 체내에 약 성분이 오래 남아 있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일반 정제약에 비해 시간 간격을 오래 두고 투약해야 합니다. 약 성분이 흡수되기 전에 다시 복용할 경우 중복 투약의 문제가 생겨 되려 간에 부담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열진통제와 술 함께 복용 시 간에 부담 증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해열진통제의 가장 큰 적은 알콜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분해는 간에서 이루어집니다. 분해 과정에서 NAPQI라는 독성물질이 나오는 데 적정량 복용 시에는 10% 미만이 독성물질로 전환되기 때문에 간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알콜 등과 같이 간효소계를 활성화시키는 약물과 함께 복용하게 되면 NAPQI의 형성을 활성화시켜 간에 큰 무리가 갈 수 있어 술과 해열진통제의 동시 복용은 멀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약 복용 중에는 음주를 삼가하고, 심한 음주 후에 숙취 해소의 일환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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