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1인가구 노후준비, 개인연금·미니보험 '주목'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 노후준비, 개인연금·미니보험 '주목'
  • 김보연
  • 승인 2021.07.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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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연금보험&연금저축보험으로
1인가구 맞춤 온라인 미니보험 강세

장기적인 1인 생활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느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여성 20대에서 50대 모두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이 바로 경제활동이었다. 남성 역시 20대는 경제를 가장 우려했으며, 다른 연령대는 외로움과 건강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그렇다면 1인가구는 경제적 결핍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후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할까.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60세 이상 1인가구는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51.6%로 가장 높았고, 정부 및 사회단체 27.7%, 자녀 또는 친척 지원 20.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1인가구라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노후를 위한 생활자금이다.

 

1인가구의 노후자금은 어떻게?

노후 준비의 기본으로는 ‘3층 연금’으로 불리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있다. 공적연금은 국가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국민연금이 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이직이나 퇴사 시 회사로부터 얻는 퇴직금을 말한다.

그중 개인이 직접 찾아봐야 하는 개인연금은 무엇이 있을까.

개인연금은 보험사나 은행 등의 민간 금융기관에서 내놓는 금융상품으로 크게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다른 상품으로 세제 혜택을 받는 시점이 다른 것이 차이다.

연금보험은 최종 연금 수령 시 세금을 면제를 받는 비과세 상품으로 보험을 통해 얻는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매년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노후를 대비하고 세금 절약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푸르덴셜생명 홈페이지)
(사진=푸르덴셜생명 홈페이지)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연금보험 상품이 많아지고 있어 보험사나 금융권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연금보험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생년월일과 성별, 납입기간, 납입금 등 기본사항을 체크하면 가입할 수 있는 연금 상품과 예상연금수령액, 예상환급률, 최대세액공제혜택 등을 잘 보여준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각 온라인 상품을 확인해 예상연금수령액 등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대체로 매달 10만원 이상부터 납입이 가능하며 연금개시나이와 납입기간 등을 선택해 자신이 생각하는 연금수령액을 고려해 가입할 수 있다.

 

(사진=DB동부화재 홈페이지)
(사진=DB동부화재 홈페이지)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제 1금융권에서도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 퇴직연금을 통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절세 상품이며 은행별로 수수료, 수익률 등에서는 차이가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금보험과 같은 맥락으로 매달 납입금을 넣고, 연금개시나이가 되면 연금을 돌려받는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가입하면 근로자가 회사를 옮길 때 퇴직금이 자동적으로 해당 연금으로 전환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출이 제한된다.

신한은행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주식형 편드 및 채권형 펀드 등 다양한 편드와도 편입이 가능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유롭게 관리가 가능하다. 연금저축계좌는 노후자금을 모으면서, 재테크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노후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모으길 원하느냐에 따라 상품을 고르면 된다.

 

투자 자산 중 보험이 두 번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인가구는 평균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가구 20대는 은퇴를 위해서는 5억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에 반해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11%, 준비 자금이 전혀 없는 이들도 22.3%에 나타났다.

금융자산 보유현황으로 보았을 때 예금 적금 비중이 감소하고, 투자 자산과 입출금 현금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현금 자산 수요가 높아졌으며, 최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2020년 투자자산 구성에는 주식 12.3% 다음으로 보험이 8.3%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원하는 부분만 보장받는 온라인 미니보험 인기

지난 6월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 온라인 채널 초회보험료는 2019년 169억원에서 2020년 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비대면 채널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보험에 대한 니즈가 함께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2017년 기분 1인 가구의 연간 의료비는 88만4천원으로 전체 인구 평균 64만원의 약 1.4배 높은 수준으로, 종신보험 같은 전통적인 생명보험상품보다는 자신이 직접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비나 간병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1인가구에는 보다 저렴한 보험료에 원하는 부분만 확실한 보장이 있는 온라인 미니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의료비 및 간병비 위주의 암보험, 자동차보험 등이 주를 이룬다.

온라인 미니보험들은 레저활동, 취미 등 생활밀착형 보험을 비롯해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을 특정한 보험 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대로 2030세대의 보험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특정한 보장 내역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DIY 보험은 자신에게 맞춰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것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화생명의 LIFEPLUS 오마이픽 암보험은 필요한 부위만 골라서 보장받을 수 있는 DIY 미니 암보험으로 일반암 4000만원, 소액암 2000만원 등 보장받는다. 최저 보험료가 1000원대로 자신의 나이에 맞게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흥국생명에는 호흡기질환을 보장해주는 들숨날숨건강보험, 온라인 어린이질병보험, 스포츠 활동으로 발생하는 주요 부상 치료를 보장해주는 헬린이보장보험 등 순수보장형 미니 보험상품이 있다.

미래에셋생명에서는 암을 보장하는 '미니 암보험'으로 남성의 주요 암인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과 여성의 주요 암인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 등을 보장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특정감염병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한 경우 보장해주는 감염병사망보험도 있는데 소액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비가 가능한 상품이다. 

 

미니보험 중심 디지털 손해보험사의 등장

온라인 미니보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면서 미니보험 중심 상품을 내세운 디지털 손보사도 출현하고 있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로 캐롯손해보험사가 있다. 주로 자동차보험 위주로 자동차를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후불형 자동차 미니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반 자동차 보험에 비해 최대 30% 정도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해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이어서 카카오페이에서 출범을 준비하는 카카오손해보험도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허가 기간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설립 예정이다. 기존 플랫폼의 경험을 토대로 소비자 수요에 맞춘 여행자보험, 펫 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시작해 자동차, 장기보험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더불어 글로벌 보험사인 라이나 그룹의 모기업인 시그나그룹도 한국에서 디지털 손보사 설립 계획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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