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홈트레이닝 열풍 속 골병 드는 발, 족저근막염 정형외과 치료까지
[건강 Q&A] 홈트레이닝 열풍 속 골병 드는 발, 족저근막염 정형외과 치료까지
  • 정재경
  • 승인 2021.07.24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수원 연세88정형외과 정현석 원장
사진=수원 연세88정형외과 정현석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런닝머신은 집에 설치하여 누구나 간단하게 걷기, 뛰기 같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홈트레이닝 도구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기계를 설정할 경우, 넘어지거나 발목을 삐는 등 부상을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운동 시 착용하는 신발도 제대로 골라야 하는데 이는 얇고 딱딱한 밑창이나 높은 굽을 지닌 신발을 사용할 경우,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 족부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족저근막염이란?

발에 가하는 체중을 부담하며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딱딱한 바닥에서 오랫동안 걷거나 뛰어 발바닥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운동을 하거나 밑창이 얇고 딱딱해 쿠션감이 좋지 않은 신발을 오래 착용했을 때 걸리기 쉽습니다. 발의 아치 형태가 너무 높거나 아예 평발인 경우에 취약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발을 디딜 때 통증이 강하게 느껴지고 발의 뒤꿈치 안쪽 부분이 아픈 때가 많습니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에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증상이 악화되면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집니다.

제대로 된 자세로 걸을 수 없어 자기도 모르게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척추나 골반, 고관절, 무릎 등에 변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지외반증이란?

신발을 잘못 선택해 걸리기 쉬운 질환입니다.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발의 변형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의 각도가 13도를 넘어가면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변형이 심한 것 같지 않아도 무지외반증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엄지발가락 측면부 뼈가 돌기되면서 점액낭을 자극하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하고 해당 부위가 빨갛게 부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발을 디디기조차 어려워지고 돌출된 부위의 피부가 계속 신발과 닿는 바람에 피부 질환이 생기거나 엄지발가락이 탈골 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무지외반증이나 족저근막염은 선천적인 발의 형태로 인해 발병하기도 하지만 주로 평상시 생활습관이 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초기라면 체외충격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런닝머신 등을 사용해 운동할 때에는 반드시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재질과 디자인의 신발을 선택해야 하며 평소에도 샌들이나 슬리퍼, 하이힐처럼 발 건강에 좋지 않은 신발을 멀리해야 합니다. 발통증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야 합니다.

 

 

도움말 : 수원 연세88정형외과 정현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