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모빌리티, 현대캐피탈 '딜카'와 '카카오 T'의 시너지 기대
카오모빌리티, 현대캐피탈 '딜카'와 '카카오 T'의 시너지 기대
  • 임희진
  • 승인 2021.07.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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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호출·온라인차량대여·지도서비스 등 사업영역 확장 위한 양수 계약 체결

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캐피탈의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사업 '딜카'를 인수한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는 2021년 7월 8일 ㈜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캐피탈㈜의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사업을 양수하는 기업결합 건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하여 승인했다.

공정위는 사의 영위업종 및 연관성 등을 고려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시장, ▲지도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심사한 결과, 다음과 같이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결합을 승인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3월 17일 '딜카'라는 브랜드의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사업을 양수하는 계약(80억 원)을 체결하고 2021년 4월 2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교통수단과 관련된 서비스인 모빌리티(mobility) 사업 '카카오 T'를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모빌리티 서비스 외 새롭게 자동차 대여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시장에는 쏘카(88.4%), 그린카(11.0%) 등  강력한 1, 2위 경쟁사업자가 존재하며, 딜카의 점유율은 0.6%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결합은 쏘카에 대한 실질적인 경쟁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주된 이용자가 가격을 중시하는 20~30대인 점, 온라인 시장의 특성상 이용자가 손쉽게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 시, 가격과 서비스 품질 외의 요인으로 경쟁사를 배제하기는 어렵다.

한편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스타트업 인수 등 기업결합을 통해 급격히 성장․확장하면서 시장에서의 복합적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2018년 이후 기업결합 심사사례를 살펴본 결과, 총 35건의 심사가 있었고 2021년 상반기만 14건에 달했다.

상당수가 수직·혼합결합이고, 배달의민족-요기요 기업결합 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전지대에 해당되어 결합이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