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따릉이, 시민 3명중 1명 회원..요금수입 16.8%↑·사고 61.3%↓꾸준히 성장
서울시 따릉이, 시민 3명중 1명 회원..요금수입 16.8%↑·사고 61.3%↓꾸준히 성장
  • 이주영
  • 승인 2021.07.27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상반기 따릉이 이용현황 빅데이터 분석결과 대여건수 전년 동기 대비 30.3%↑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코로나시대 생활교통수단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 따릉이 누적 회원수가 300만 명을 돌파(2021년 5월)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 회원인 셈이다. 회원수 증가세도 빨라지고 있다. 2010년 따릉이 도입 후 100만명(2018년 9월)까지 약 9년이 걸렸고,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 이용자가 급증하며 약 1년7개월 만에 200만 명(2020년 5월)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만 명에 도달한 것이다. 

따릉이 회원수 및 대여건수는 올 상반기 37만 7천 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누적 회원 수는 310만 9천명이다.(6월말 기준) 상반기 총 대여건수는 1,368만4천 건으로, 하루 평균 75,605명이 이용했다.

따릉이 회원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50.5%)였다. 5060세대는 회원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연간 이용 빈도는 2030세대에 비해 더 잦았다. 한 번 따릉이를 경험한 후 꾸준하게 이용하는 이른바 충성도 높은 이용자라는 의미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월별 대여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증가했다. 6월 이용건수가 346만 건으로 월 이용건수로는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따릉이 대여건수는 1,368만 4천 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3% 증가(2020년 상반기 1,049만 건)했다. 주말보다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이용비율이 더 높아 대중교통 이용 전·후 이동을 보완하는 ‘퍼스트-라스트 마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저녁 10시 이후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간시간대 시민들의 이동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말보다는 주중 이용건수가 많았으며, 주로 지하철역 주변 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이뤄는 점으로 볼 때, 따릉이가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전8~10시 출근시간과 오후6~8시 퇴근시간 이용비율은 27.4%로 지난해 25.3%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용비율은 12.4%로 지난해 17.1%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대(8~10시)의 경우, 지하철 역사 인근 대여소에서 대여 후, 업무지구 내에 반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출근 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써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퇴근시간대(18~20시)의 경우, 역사주변 및 한강 인근에 대여와 반납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퇴근 후, 집으로 가는 통행과 여가 및 레저를 즐기기 위한 통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만 1월과 5월 이용비율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상청 지상관측자료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이 올해 1월은 20일, 지난해 1월은 10일이었고, 강수량이 5㎜이상이었던 날은 올해 5월은 10일이었던 반면, 지난해 5월은 5일이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울 도심의 경우 올해 5월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개통한 이후 주변의 따릉이 대여소 이용률도 40% 이상 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따릉이 이용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징수된 요금수입도 작년 상반기 대비 16.8% 증가했다.(2020년 상반기 55억2천2백만 원 → 2021년 상반기 64억4천9백만 원)

서울시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 속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커진 것이 따릉이의 꾸준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용연령 하향(만 15세 → 만 13세), 새싹따릉이·QR형 단말기 도입, 공공자전거 앱 개선 등 지속적으로 이용 편의가 향상되면서 따릉이에 대한 인기도 더 높아졌다.

시는 이용 연령을 낮추고 크기·무게를 줄인 새싹따릉이를 도입해 시민들이 나이·체구에 따라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QR형 단말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한번만 스캔하면 손쉽게 대여·반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 증가에 발맞춰 올 연말까지 3,000대를 추가 도입해 총 40,500대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여소도 500개소를 추가 설치해 3,000개소를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 이용건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엔 이용건수가 3,000만 건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가까운 대여소에서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는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서울시가 2010년 시범 사업으로 400대 규모를 도입한 이후 현재는 37,500대를 운영 중이다. 대여소는 지난해 말 2,228개에서 올해 상반기 239개소 추가 설치해 현재 2,467개소를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사고건수는 148건으로, 대여건수 10만 건당 1.1건 수준이었다. 따릉이 대여건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사고건수는 '20년 382건, 대여건수 10만 건당 3.6건에 비해 61.3% 감소했다. 시는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운전 의식수준도 향상돼 자전거 대중화뿐만 아니라 선진화된 자전거 문화의식도 정착됐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