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다양해지는 우유시장, 친환경 식물성 우유를 원해?
[트렌드줌인] 다양해지는 우유시장, 친환경 식물성 우유를 원해?
  • 이주영
  • 승인 2021.08.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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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중심

우유는 다양한 영양소의 공급원이다. 칼슘, 비타민D, 칼륨 등을 포함한다. 최근에는 귀리 우유, 두유, 아몬드 우유, 대마 우유까지 많은 식물성 우유의 선택지가 있다. 편의점에서 구매는 물론 커피숍에서도 식물성 기반 우유를 선택할 수 있다. 

식물성 우유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영양소를 제공하며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2000년대 초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이후 2007~2016년 10년간 약 24.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전첨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20년 동물성 우유제품의 중국 시장 판매액은 2068억 위안을 기록한 반면, 식물성 우유의 시장규모가 1117억 위안에 달하며 기존 우유시장을 위협할 만큼 성장을 이뤘다.

휼(Huel)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65%가 일종의 유당 불내증을 앓고 있다. 이러한 대안으로 식물성 우유가 대두되고 있다. 식물성 우유는 유당 불내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체품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유제품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비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유제품 대안제품이 되고 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동물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도 식물성 기반 우유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기반 식품 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의 조사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의 판매는 2021년 기준 지난 1년 동안 6% 성장하여 현재 전체 우유 제품 판매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IBIS World 보고서는 미국 내 두유와 아몬드 우유 시장이 2020년 기준 지난 5년 동안 평균 2.8% 성장했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두유와 아몬드 우유 시장의 규모는 21억 달러다. IBIS World는 식물성 기반 우유 산업 성장의 이유로 미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환경과 동반한 건강한 식물성 우유

식물성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친환경적이다. 식물성 우유는 일반 우유를 생산할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또한 상대적으로 토양 오염 정도가 낮다. 물 사용도 일반적으로 적게 든다.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식물성 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일반 우유는 식물성 우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3배나 많다. 또한 우유 생산을 위해 9배 많은 토지가 필요하다. 반면 식물성 우유는 젖소를 기르면서 일어나는 환경 오염 문제도 없다.

또한 삼림지 경작으로 인한 환경 파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축산업의 무분별한 발전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유 100ml 생산을 위해 물을 100ℓ 소모해야 하지만 호두 밀크와 같은 식물성 우유의 경우에는 100ml 생산 시 5ℓ만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보호의 요소와 맛, 건강까지 잡은 식물성 우유는 높은 경쟁력이 있으며 앞으로 기존 우유산업을 위협하는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식물성 우유의 다양한 변화 

홍콩 브랜드 VITASOY사는 2000년대 초기에 중국 대륙에 진출해 저당, 무당 등으로 두유제품을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당시 중국에서 유행했던 고당도 식물성 단백질 우유나 분말형 두유 음료와 달리 우유와 유사한 형태로 판매해 우유의 대체식품으로서의 이미지 확립에 기여했다. 

2020년 매출액이 75억2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3.97% 성장했으며 최근 오트밀 밀크와 아몬드 밀크를 출시하고, 두유로 만든 소이 화이트(Soy White) 커피를 출시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물성 우유 단일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음료기업 스타벅스도 중국에서 식물성 우유를 활용한 제품 출시를 통해 신 트렌드 대열에 올라섰다. 2020년 4월 '스타 선식주의'라는 이벤트를 런칭, 스웨덴의 오트밀크 브랜드인 OATLY와 협업해 우유 대신 오트 밀크로 제조한 음료를 선보였다. 

OATLY는 2018년 중국 진출 이후 2년 만에 월 평균 판매량이 8000여 개를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현재 중국 오트밀크 시장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ECdataway 에 따르면 2020년 1~4월간 티몰과 타오바오 온라인 몰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4%, 2305.7% 성장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연간 매출액 2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HONICE'S(荷乐士)는 타깃 소비자를 어린이로 설정, 견과류의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마시는 데일리 견과' 제품을 개발했다. 아이들은 껍질과 식감 때문에 견과류를 섭취하기 싫어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그런 아이들에게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제품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내세워 부모들을 사로잡았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미래가 기대되는 중국 식물성 우유시장" , "미국, 몸에도 환경에도 건강한 식물성 기반 우유 인기" 보고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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