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 중 1가구 '나혼자 산다'...20대 청년층 비중 최고
3가구 중 1가구 '나혼자 산다'...20대 청년층 비중 최고
  • 오정희
  • 승인 2021.07.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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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원수별 가구 비중 추이 (사진=뉴시스)
가구원수별 가구 비중 추이 (사진=뉴시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1.7%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에서 20대 청년층과 70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국내 총 가구는 2148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59만3000가구(2.8%)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으로 전년(2.39명)보다 0.05명 줄었다. 가족과 따로 나와 사는 1인가구가 늘면서 가구원 수도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일반 가구 비중의 31.7%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49만6000가구 증가하며 1.5%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증가한 가구 수의 83.6%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이어 2인 가구(28.0%), 3인 가구(20.1%), 4인 가구(15.6%), 5인이상 가구(4.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은 늘었지만 3인 가구, 4인 가구, 5인이상 가구의 비중은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이전에는 4인 가구가 27.0%로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었고, 2010년에는 2인 가구(24.3%)가 가장 많았다. 2015년 이후로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해 2019년 30%를 넘어 계속 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인 가구 중 2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의 19.1%(127만 가구)가 20대로, 전년 대비(18.2%) 가장 크게 늘었다.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따로 나와 사는 20대 청년들이 늘어났다.

이어 70세 이상 고령층이 18.1%, 30대(16.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1인 가구 중 남자는 30대(21.6%)가 가장 많았고, 여자는 70세 이상(27.5%)이 가장 많았다.

1인 가구 거주 형태는 아파트가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가구단독주택이 23.6%를 차지했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기숙사 등 주택 이외 거처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비중도 10.9%로 전년대비 15.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 1인 가구 비율은 대전이 36.3%로 서울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서울은 34.9%, 경기 27.6%, 세종 27.7%로 나타났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대전이 절대적인 가구 규모 수는 서울에 비해 작지만 연구단지가 많고, 자운대와 군사시설 등이 있어 20~30대 1인 가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