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비빔라면이 너무 짠 이유, 나트륨·포화지방 높아 과잉섭취 주의
짜장·비빔라면이 너무 짠 이유, 나트륨·포화지방 높아 과잉섭취 주의
  • 이주영
  • 승인 2021.08.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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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대표적인 다소비 식품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섭취량은 세계 1위 수준이다. 최근 감염병 확산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정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짜장‧비빔라면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짜장‧비빔라면이 나트륨 덩어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은 높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은 부족해 건강한 한 끼 식사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영양성분, 맛‧면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짜장‧비빔라면의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은 문제가 없었지만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나트륨은 평균 61%(1,227mg)에서 최대 82%(1,647mg)까지, 포화지방은 평균 53%(8g)에서 최대 73%(11g)까지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번에 두 개를 먹을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16g), 123%(2,454mg)까지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제품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보존료는 모든 제품에서 문제가 없었고, 이물과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나트륨 함량 및 온라인 제품 정보 표시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은 나트륨 함량(1,295mg)이 표시량(940mg)의 138% 수준으로 표시기준에 부적합하여 개선이 필요했다.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 정보가 사업자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더불어 매운맛 등의 맛 특성과 씹힘성 등 면의 특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나트륨 함량 및 온라인 제품정보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라면은 단맛, 볶음라면은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제품에 따라 맛의 특성에도 차이가 있었다.

씹힘성(Chewiness)은 고체 식품을 삼킬 수 있을 때까지 필요한 씹는 힘을 의미하며 높을수록 더 많이 씹어야 한다.(KS Q ISO 11036(2018), 관능검사-방법론-텍스처 프로필)시험 결과, 제품별 면의 단면 크기와 씹힘성에 차이가 있었고, 면 크기가 작은 비빔라면은 상대적으로 적게 씹어도 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격은 개당 400원 ~ 1,300원으로 최대 3.3배 차이났다.

제품의 개별 가격은 짜장라면이 400원 ~ 1,300원, 비빔라면은 745원 ~ 760원, 볶음라면은 840원 ~ 1,245원이고, 특히 PB제품이 포함된 짜장라면에서 가격 차이가 최대 3.3배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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