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제로웨이스트 초심자,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샵 '알맹상점'을 방문하다
[체험기] 제로웨이스트 초심자,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샵 '알맹상점'을 방문하다
  • 이경주
  • 승인 2021.08.0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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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심이 많은 혼족 자취생이라면? 주목!

최근 가치소비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중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쓰레기의 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운동이다.

우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연 친화적인 물품을 구비해야 한다. 쓰레기 없는 소비를 지향하며 서울 망원동에 문을 연 제로웨이스트샵인 알맹상점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제로웨이스트 실천자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는 곳이기에 초심자로서 지식을 쌓을 겸 방문해봤다.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는 모토로 만들어진 알맹상점

제로웨이스트 샵인 알맹상점은 망원역 2번출구로 내려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가게를 만날 수 있다. 계단을 밟고 올라가기 전 물품들이 눈에 띈다. 선반 위에 놓인 여러 물건들은 평소 쓰지 않는 중고제품을 교환하는 곳이다.

이 시스템이 당근마켓과 조금 다른 점은 돈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닌 교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예전 아나바다 운동이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필자 역시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한번 살포시 놓아볼까 생각이 들었다.

한 걸음 올라가다 보면 내부 모습이 보인다. 이른 시간에 간 덕분인지 내부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은 20대의 젊은 층으로 보인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구역은 리필스테이션 존이다.

리필스테이션 존에는 로션, 클렌져, 샴푸 등 다양한 종류의 액체류 화장품이 구비되어 있다. 거대한 흰통에 담겨 있는 액체를 필요한 제품을 소분하여 담아가면 된다. 해당 시스템을 보고 샴푸나 세제 등 자취 시에 필요한 일상용품을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한 패턴이 있었기에 직접 찾아가는 일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특히 샴푸나 린스 제품의 경우 매일매일 사용하는 제품인지라 금방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에 한두 번 방문하고 원래 습관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제품을 사는 것이 조금은 망설여졌다.

다른 방문객들을 보니 소분이 된 제품은 무게를 재고, 그램(g) 수만큼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고 한다. 용기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알맹상점 내 비치된 유리병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가격은 한 병당 500원이다.

리필스테이션에서 걸음을 조금만 옮기면 아기자기한 친환경 제품을 발견할 수 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친환경 칫솔, 코코넛 화분 등 일상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가득하다.

 

처음 제로 웨이스트를 시도하는 필자에게는 대나무 칫솔이 눈에 띄었다. 장기간 쓸 수도 있고, 바꾼다고 해도 일상에 큰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칫솔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디자인에 따라 가격대는 조금 달랐다. 가장 베이직한 아이템이 1,500원부터 시작해 구매하는 데 부담이 없었다.

사실 처음부터 제로 웨이스트의 삶을 실천하기에는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그렇다면 대나무 칫솔을 시작으로 최대한 일회용품을 줄여 나가는 레스 웨이스트의 삶에 접근해 보자 생각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분리수거할 때마다 쌓여있는 일회용품에 놀랄 때도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제로웨이스트샵에 방문해보니 편리함에 익숙해져 지구 환경을 생각하지 않음에 반성하게 됐다. 만약 필자와 같이 환경을 생각하는 자취 생활을 꿈꾼다면 작은 친환경 물품을 사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삶에 한 발짝 다가가길 바란다.

 

알맹상점

  • 가야하는 이유: 자연친화적 제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 에디터’s 픽: 대나무칫솔, 고체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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