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편의점 GS25, '나만의 냉장고' 2+1 증정품 넣기의 '함정'
[호갱탈출] 편의점 GS25, '나만의 냉장고' 2+1 증정품 넣기의 '함정'
  • 오정희
  • 승인 2021.08.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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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다양한 방법중 하나인 증정품, 하지만 자칫 증정품을 받기 위해 물건을 더 구매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 하기도한다. GS25 나만의 냉장고도 그중 하나다. 

6월 14일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나만의 냉장고 앱 보관함에 6300만 개가 넘는 상품이 보관됐으며, 선물하기는 546만 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편의점을 자주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GS리테일에서 출시한 '나만의 냉장고' 앱은 소비자가 1+1 또는 2+1 제품을 구매시 곧바로 받지 않고 구매한 제품 또는 증정품을 앱내에 보관해 필요 할때 전국 GS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찾아 갈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구매한 물건이 본인 생활권에서 사라지는 경우와 구매한 제품의 기간만료로 인한 교환 불가 상황 이렇게 두 가지 함정이 존재한다.

나만의 냉장고 앱을 사용할 수 있는 GS25편의점
나만의 냉장고 앱을 사용할 수 있는 GS25편의점

A라는 사람이 증정품 1개를 더 받으려고 신제품 '새롭다 우유' 2개를 구매하고 1의 증정품을 받은 뒤 구매한 상품 1개와 증정품 1개를 GS 나만의 냉장고에 저장했다. 

여기서 첫번 째 함정이 발생한다. 

A씨는 몇일 뒤 새롭다 우유를 GS나만의 냉장고 앱에서 꺼내 먹으러 GS25에 갔지만 해당 매장에 새롭다 우유가 없어 제품을 받을 수 없었다. 

보통 편의점은 일부 필수적인 제품을 제외하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제품의 발주를 넣어 물건을 들여 오는만큼 주변 상권에 따라 판매하는 제품이 다른 이유다.

A씨는 처음 물건을 구매한 편의점에 해당제품이 언제 들어오냐는 질문을 수차례 물어보고 같은 브랜드 같은 가격대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달라고 했지만 교차 교환되는 제품이 아니라 안된다는 답변만 받았다. 

인근 지역 GS편의점도 확인해 봤지만 제품을 찾을 수 없었고 전국 제고를 살펴본 끝에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우유를 교환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나만의 냉장고 이용을 다시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두번째 함정도 여기 있다. 

A씨는 구매한 상품과 증정품을 저장했는데 기간만료로 두 상품 다 사용하지 못했다. 증정품은 말그대로 서비스로 주는 것인 만큼 기간이 지나면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돈을 주고 구매한 것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에도 구매한 물건의 유효기간을 알려주고 유효기간을 연장하지 않아 만료된 경우 금액의 일정 부분을 환불해 준다. 

하지만 GS25는 그렇게 하지않고 만료처리로 표기해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 이용이 불가한 것이라고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실제 구매한 제품의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직접 소비자가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해야만 관련 응대를 받을 수 있다. 

GS25 고객센터에서는 해당 문의 내용에 대해 "매장에서 구매제품 중은 자동연장 되지 않는 품목이 있다. 앱에서는 연장이 되지 않지만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연장해 준다"고 말했다.  

결국 이 사실을 모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

트구매 후 GS나만의 냉장고 앱에서 사용한 요거트(왼)과 처리된 고객센터를 통해 기간을 연장한 감동란(오)
구매 후 GS나만의 냉장고 앱에서 사용한 요거트(왼)과 고객센터를 통해 기간을 연장한 감동란(오)

앱 내에서는 이런 설명을 찾아 볼 수 없으며 소비자 스스로가 의문을 갖고 서비스센터에 직접 전화를 해야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의문을 갖고 직접 전화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카카오톡 선물하기 처럼 유효기간 안내 등의 설명이 좀 더 명확할 필요가 있다.

유효기간 만료에 따른 상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어 환불이나 교환에 대한 인지가 어려워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보기에 따라 증정품을 미끼로 소비자를 현혹해 물건을 구매하게 한 후 절차를 까다롭게해 환불이나 교환을 어렵게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