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거니즘'(Veganism)에 동참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편의점에서도 비건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건강, 다이어트,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채식 관련 상품 매출 신장률은 더욱 가파르다. CU에 따르면 채식 관련 상품 매출은 올해(1~7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배나 치솟아 품목 수 증가폭을 훌쩍 뛰어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비건 상품을 지난해(3종) 대비 5배 늘린 15종으로 확대했다. 비건 상품을 연내 30여종까지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 아이스크림에 한정 됐던 기존 비건 상품을 즉석 간편식, 젤리, 셰이크 등의 상품으로 빠르게 다각화 한 것.
비건 상품 15종 중에서는 지난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베지가든 매운떡볶이 '베지가든 짜장떡볶이' 2종이 매출 상위 1~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달에는 △DJ&A머쉬룸칩30G(이하 머쉬룸칩) △DJ&A포테이토웨지스오리지널65G(이하 포테이토웨지스)등 비건 인증 상품 2종을 추가 출시한다.
CU 역시 지난 2019년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올해 샐러드볼, 샌드위치, 삼각김밥으로 구성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2탄을 출시한 것에 이어 8월에는 3탄 ‘언리미트(UNLIMEAT)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실제 CU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2탄은 전작의 한달 판매량을 단 10일만에 넘어설 만큼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이번 시리즈는 식물성 고기를 개발, 유통 및 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지구인컴퍼니와 함께 채식 한끼 도시락, 채식 삼각김밥, 채식 유부김밥를 선보인다.
언리미트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을 주재료로 카카오파우더를 더해 고기와 유사한 맛과 색, 식감을 낸 100% 식물성 원재료의 대체육이다.
CU에서는 간편식 외에도 맛있는라면 비건, 비건젤리푸룬, 베지가든 떡볶이, 비건육포 등 라면부터 젤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약 10가지 채식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됐던 채식 관련 상품이 3가지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품목 수가 확대된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