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급성장하는 핀테크, 커지는 스웨덴·제동 거는 중국
[글로벌 트렌드] 급성장하는 핀테크, 커지는 스웨덴·제동 거는 중국
  • 이주영
  • 승인 2021.08.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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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스웨덴·캐나다 중심

핀테크는 Finance(금융)과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보다 '제3자 결제서비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디지털 상거래 뿐만 아니라 보험과 투자, 대출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 성장하는 추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은 미국, 유럽보다 늦은 2012년에 핀테크를 시작했지만 모바일 인구증가, 전자상거래 발전에 힘입어 제3자 결제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알리바바, 징둥닷컴, 텐센트와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나 SNS를 보유한 빅테크 기업이 중국 핀테크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 11월 기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제3자 결제 서비스 사용자 수는 8억4000만 명, 중국 대표 SNS인 위챗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사용자 수는 10억 명에 육박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점유율을 합치며 93.9%에 달한다.

스웨덴은 신기술 개발 및 수용에 적극적인 얼리어답터 국가 중 하나로 핀테크 부문에서도 빠른 기술 혁신을 이루면서 금융디지털부문 글로벌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스웨덴은 영국에 이어 유럽 제2의 핀테크 국가로 Klarna, iZettle, Swish사를 비롯한 400여 개의 핀테크 업체가 있으며, 투자금의 50% 이상이 해외로부터 유입되고 있다.

캐나다의 핀테크 산업은 아직 발전 단계이지만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Accenture의 2021 캐나다 핀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핀테크 산업 전 세계 상위 20개 도시 순위에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캘거리가 이름을 올리면서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시장 

2016~2017년 중국은 금융업 혁신과 차세대 정보기술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금융+테크'의 혁신발전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중국 정부는 핀테크 산업이 다양한 소비자의 금융서비스 수요를 뒷받침하여 내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2020년 말부터 중국 정부는 너무 급격히 커지는 핀테크 기업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대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상하이와 홍콩 증시 상장을 중단시킨 데 이어 올 4월 징둥닷컴의 핀테크 자회사인 징둥 테크놀로지(京东数字科技控股)의 IPO(기업 공개)도 중단시켰다.

이어 지난 4월 13일 중국인민은행은 텐센트를 비롯한 13개 IT 기업을 소환해 독점금지 규정을 위반하는 주요 문제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플랫폼이 은행에 제공하는 대출의 30%를 감당할 수 있도록 자본금 충당'이 핵심으로 꼽힌다. 

스웨덴은 2016년에 FinTech의 딜 액티비티가 2014년 대비 40.8%p가 증가할 정도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2018년에 Paypal사가 iZettle사를 22억 달러에 인수했다. 2020년 2분기에는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가 스톡홀름에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스웨덴 FinTech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편이다.

2019년 스웨덴 FinTech 기업이 유치한 펀딩액은 총 8억9800만 유로이며, 이 중 스톡홀름 소재 기업이 유치한 금액은 전체 펀딩액의 99%가 넘는 8억94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스웨덴의 주요 핀테크 기업으로 Klarna, iZettle, Avanza Bank 등이 있으며 스웨덴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Swish가 있다. Klarna는 2005년 설립된 e-커머스 지불업체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신생 기업)이다. 2017년에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해 현재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2019년 총 거래 규모 350억 달러를 달성해 유럽 최대 전자상거래 결제서비스 기업으로 부상했다. 신용카드 없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구매 후 30일까지 결제를 연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소규모 온라인업체들의 결제수단으로 선호도가 높다.

캐나다 역시 핀테크에 관심이 높다. 밴쿠버는 빠른 속도로 캐나다의 핀테크 주요 허브로 자리 잡았다. 특히 Accenture가 분석한 2020년 글로벌 핀테크 허브 중 12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밴쿠버는 미국의 주요 IT 도시 실리콘밸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서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밴쿠버의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Trulioo는 2011년 밴쿠버에 설립된 글로벌 신원 조회 스타트업으로, 최근 주목받는 레그테크(RegTech -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술을 활용해 금융 관련 규제를 관리 및 준수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Trulioo는 지난 2019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그룹을 주축으로 American Express를 포함한 다수 금융권 기업으로부터 70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더불어 2020년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기술 선도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CB Insights의 핀테크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기업 250, CNBC의 Disruptor(파괴적 혁신 기업) 랭킹 50 안에 들기도 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인해 팬데믹 동안 연간 수익이 100%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유럽 및 미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스웨덴은 북구 핀테크 산업의 가장 큰 플레이어로 2019년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최근 18개월 동안 북구 핀테크기업이 유치한 펀딩 금액의 79.7%를 차지했다. 북구 핀테크기업이 유치한 펀딩액은 총 15억3400만 유로이고, 이 중 12억2300만 유로를 스웨덴에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핀테크기업의 펀딩 유치액은 2019년 8억9800만 유로(북구 유치액의 78%), 2020년 3억2500만 유로(북구 유치액의 83%)이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 中 핀테크 산업 규제 본격화 ", " 스웨덴 핀테크 산업현황 및 성장 동력 ", " 떠오르는 서부 캐나다 핀테크 현황과 전망 "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