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반려 동물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는?
[그것이 궁금] 반려 동물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는?
  • 이효정
  • 승인 2021.08.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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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따르면 반려동물 가구수는 2020년 전년보다 47만가구 증가한 638만가구로 역대 최다수치이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 동물의 건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연적으로 인간보다 짧게 사는 반려 동물이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유년 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 관리하는 법에 대해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진행된 '서울 반려동물시민학교'의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건강관리법' 온라인 특강에서 반려 동물 건강에 관련된 궁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 

 

Q. 반려 동물의 생애 주기는 어떻게 나누나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반려 동물 생애 주기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반려 동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 전을 퍼피(puppy) 시기, 6~7개월부터 1년 사이를 미성숙한 성년기, 1살 이상을 육체적 성년기로 본다. 대체로 8-10살이 넘어가면 노령견으로 취급한다.
 

보통 반려 동물의 나이를 계산할 때 반려 동물의 1년을 사람의 7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식이다. 강아지는 1년이면 육체적 성년기에 다다르기 때문에 태어나서부터 1년을 사람 나이로 15~20살, 이후에는 1년에 사람 나이로 3~4살 정도로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1살 리트리버는 사람 육체로 33살로 생각할 수 있다. 


반려 동물의 건강 검진은 어렸을 때부터 해도 상관은 없으나 경제적인 측면을 따져봤을 때 이르면 5살부터 하는 것이 좋다. 대형견이 소형견보다 평균 수명이 짧다. 잘 관리했을 경우 대형견을 15살까지, 소형견을 20살까지 산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견은 검진을 조금 더 일찍 검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검사를 받기 전에도 걸음걸이 등을 세심히 살펴보면서 불편한 곳은 없는지 미리 확인해주는 것도 반려 동물 건강에 도움이 된다. 

 

Q. 반려 동물 나이별로 산책 시간을 다르게 해줘야 하나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반려 동물 나이별로 산책 시간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보통 반려 동물에게 권장되는 운동 시간은 하루에 최소 30분이다. 운동과 산책은 그 강도가 다른다. 산책이 가볍게 걷는 정도라면 운동은 반려 동물이 숨을 찰 정도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운동 대신 산책을 시킨다면 하루 한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노령견이 되어 힘들어 하기 전까지는 매일 한 시간씩 산책하는 것이 적당하나, 반려 동물이 보내는 신호를 잘 보아야 한다. 만약 산책 도중 주저 않거나 엉덩이가 심하게 좌우로 흔들린다면 건강 상 문제가 있어 걷기가 힘들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Q. 반려 동물이 매년 해야 하는 예방 접종은 무엇인가요?

반려 동물이 매년 해야 하는 예방 접종에는 종합 예방 접종, 코로나 장염, 전염성 기관지염, 신종플로, 광견병 등이 있다. 그런데 온라인에 해당 접종들을 매년하지 않아도 된다는 글을이 올라오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광견병을 제외한 접종들은 반려 동물에 따라 2-3년에 한 번씩 해도 되지만 그 판단은 항체가 검사를 마친 후에 내려야 한다. 항체가 검사를 통해 반려 동물의 방어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 할 수 있는데,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주기를 늘려도 된다. 그렇지만 항체가 검사가 비용이 비싸고, 매년 접종을 해도 반려 동물에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매년 접종을 권한다.


광견병은 법으로 매년 접종이 필수로 지정되어 있다. 만약 광견병 접종하지 않으면 첫번째 과태료가 200만원으로 높다. 광견병은 1년에 2번 국가 지정 기간에 접종하면 비용이 매우 싸다. 광견병은 필수적으로 접종하는 것을 잊지 말자. 

 

Q. 노령견 관절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노령견 관절 관리는 약과 주변 환경 개선, 2가지 방법이 있다. 노령견 관절에 가장 좋은 영양제는 오메가 3가 들어 있는 관절 영양제이다. 대개 글루코사민과 오메가 3가 관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글루코사민은 어린 반려 동물의 관절이 손상되었을 때 빠르게 보충해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오메가 3는 나이로 인한 만성 염증에 탁월한 소염 작용을 한다. 


관절이 좋지 않은 노령견을 키우는 집이라면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하고, 계단을 많이 놔주는 등 주변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반려 동물 계단은 계단형과 경사형으로 나눠지는데, 노령견에게는 경사형을 추천한다. 계단형은 각 층마다 점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노령견 관절에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체중 관리이다. 나이가 많은 반려 동물이 안쓰러워서 간식을 더 많이 주는 보호자들이 많다. 몸이 무거울수록 관절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체중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관절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Q. 반려 동물에게 중성화는 필수적일까요?

반려 동물을 중성화하기 전 우선 중성화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암컷 반려 동물은 자궁축농증과 유선 종양을 예방하기 위해 중성화를 한다. 유선 종양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어 반려 동물에게 치명적이다. 만약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이 두 질병에 대해 10살까지 하나라도 걸릴 확률이 40%로 매우 높으며 총 수명이 더 길어지면 확률이 더 높아진다.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 문제도 있다. 자궁축농증과 유선 종양의 위험도는 낮아지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호르몬 질환 등의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렇지만 질병의 위험도를 비교했을 때는 자궁축농증과 유선 종양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만약 암컷인데 성견이 됐을 때까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발정을 몇 번 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유선 종양은 발정 횟수가 3번 이상이면 예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추천하지 않는다. 


수컷 반려 동물은 중성화 수술의 목적이 질병의 예방보다는 행동학적 문제 교정인 경우가 크다. 교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성견이라면 지금까지 문제 없이 지냈을 경우 굳이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고의 위험이 있어 공원, 호텔 등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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