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단순 잠버릇으로 봐도 될까요?
[건강 Q&A]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단순 잠버릇으로 봐도 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1.08.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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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원장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불면증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치매를 가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직업·환경보건대학교(University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ealth)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기타무라 타쿠로(Kitamura Takuro) 교수팀은 ‘치매의 잠재적 유발인자로서의 불면증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EPMA저널’(EPMA Journal)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장애는 궁극적으로 수면부족을 초래하고 면역체계 및 포도당대사 저하, 체중조절 문제, 심혈관 및 뇌혈관 기능 저하 등을 일으켜, 업무 생산성 및 삶의 질 저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연구팀은 수면장애가 노인들에게 매우 흔하며, 종종 치매와 같은 질병과 동반돼 신경퇴행성 과정을 더욱 가속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수면장애와 치매의 명확한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과 치매에 대한 예측, 예방, 맞춤 의학 기준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7432건의 연구에 대한 적절한 제외 기준을 적용한 후 총 14건의 간행물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알츠하이머와 혈관성치매 가속화를 경험하는 경향이 크며, 불면증 환자는 알츠하이머의 가속화가 발생하거나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노인 환자의 수면장애를 치료할 경우,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켜, 이미 치매 증상을 보인 환자의 증상 진행을 완화하고 특정 뇌 영역에서 신경 퇴행을 역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치매 발생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으며, 수면부족에 대한 치료가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층은 치매 예방을 위해 수면의 질과 수면시간 점검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할 경우, 뇌에서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더 많이 생성되고 사라지지 않으면서, 알츠하이머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면 부족으로 여러 장기의 회복을 방해하고 건강을 위협합니다. 특히 수면장애는 뇌혈관계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을 높입니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는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인지장애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면을 취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자신의 수면상태를 체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움말 :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