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성공적인 치아교정을 위해 교정 후 회귀현상 막으려면?
[건강 Q&A] 성공적인 치아교정을 위해 교정 후 회귀현상 막으려면?
  • 이영순
  • 승인 2021.08.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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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조은치과 유소영 원장
사진=천안더조은치과 유소영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말을 아시나요? 디지털 전환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치의학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치아교정 분야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습니다.

교정 치료가 디지털화되기 전에는 환자의 구강 데이터 수집을 위해 고무로 된 인상재로 모형을 채득했고,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은 환자의 몫이었습니다. 채득 과정에서의 이물감은 물론이고, 실수가 있거나 모형이 분실, 파손되는 경우에는 재방문까지 했어야 했습니다.

치과 입장에서도 교정치료가 끝날 때까지 모형을 보관해야 해 많은 공간이 필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트랜드포메이션 후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어떠한 부분이 달라졌나요?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치아교정은 구강스캐너가 입안을 훑는 과정만으로 환자의 구강 데이터를 왜곡 없이 구현할 수 있어, 고무 인상 채득의 불편함을 겪을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데이터는 이미지 전환 프로세스를 거쳐 컴퓨터에 저장됩니다. 자료 보관의 공간적 제약까지 해소된 것입니다.

치료 계획을 세울 때에도 디지털의 힘은 발휘됩니다.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데이터가 도출되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치아 배열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시뮬레이션 전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발치 필요성의 여부, 치아가 배열되는 모습까지 예측 가능한 것입니다.

치아 배열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촬영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비슷한 사례를 찾고, 평균 치료값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이로 인해 오차를 줄일 수 있어 정확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다만 디지털 교정에 있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디지털 기술이 발달된다 해도 기술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결국 기기의 정밀한 조작과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 활용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가 마무리된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아는 원래 자리로 돌아오려는 회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재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핵심 요소는 의료진의 꼼꼼한 추적 관찰을 통한 치아 이동 점검입니다.

디테일한 조정을 위한 부가장치의 적절한 사용 역시 숙련된 의료진만이 가능한 부분이며 이는 결과의 안정성으로까지 이어진다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교정 치료는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진단을 위한 디지털 장비, 의료진의 실력, 그리고 평생 관리가 이루어지는 사후관리 시스템의 구축 여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 세 가지를 반드시 챙겨보도록 해야 합니다.

 

 

도움말 : 천안 더조은치과 유소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