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에이드 한 컵 마시면 하루 당류 권고량 최대 124% 섭취..셀프 당류 조절 필수
프랜차이즈 에이드 한 컵 마시면 하루 당류 권고량 최대 124% 섭취..셀프 당류 조절 필수
  • 오정희
  • 승인 2021.08.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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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프랜차이즈 상위 7개 브랜드 레몬·자몽에이드류 70건 당류함량 조사

여름철 많이 찾는 프랜차이즈의 레몬·자몽에이드 1컵당 평균 당류 함량이 42.5g(각설탕 14개)으로, 브랜드별 최대 62g(각설탕 20개)에 달해 첨가당 1일 섭취 권고량의 85~124%까지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다소비 음료인 프랜차이즈 에이드류의 당류 함량을 조사·공개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 가맹점 수, 매출 순위 기준 상위 7개 브랜드를 선정하고, 지난 6월 23일~8월 3일까지 5개 권역에서 레몬에이드류 7개 메뉴 35건, 자몽에이드류 7개 메뉴 35건 등 총 70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류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가나다순)은 메가커피, 빽다방, 스타벅스, 이디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레몬·자몽 에이드류이며, 최소 사이즈 또는 단일 사이즈 음료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이번 조사 결과, 레몬에이드는 1컵당 당류 함량이 최소 15.2g~최대 62g으로 브랜드에 따라 약 4배 차이를 보였다. 최대 당류함량 음료 섭취시, 첨가당 1일 섭취 기준치의 124%까지 섭취하게 된다. 

자몽에이드는 1컵당 당류함량이 최소 23.8g~최대 58g으로 브랜드에 따라 약 2.4배 차이를 보였고, 최대 당류 함량이 포함된 음료 섭취 시, 첨가당 1일 섭취 기준치의 116%까지 섭취한다.

에이드 1컵의 평균 당류함량(42.5g)을 다른 음료와 비교해 보면, 콜라 250ml 한 캔의 평균 당류함량(27g) 보다 약 1.5배, 시판 카페라떼 270ml 한 캔의 평균 당류함량(약 20g) 보다 약 2배 더 높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3년간(2017~2019년) 우리나라 당류 섭취량 계절별 분석 결과, 가공식품을 통한 1일 평균 당류 섭취량은 여름에 가장 많고, 12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 음료류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한다.

시는 가당 음료의 당류 섭취를 줄이는 실천습관으로 ▲음료를 구매할 때는 영양표시 사항을 확인하고, 당류 함량이 적은 음료를 선택 ▲음료 선택시 적은 용량의 사이즈를 우선 선택 ▲에이드류 주문 시, 시럽 양을 적게 또는 빼달라고 요청하기 ▲에이드류 대신 물 또는 우유 마시기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가 이번 조사대상 7개 프랜차이즈 업체 35개 매장에서 ‘에이드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주문 시 시럽 등 당류 조절이 가능했다. 또한 자사 홈페이지, 앱을 통해 판매 제품의 영양정보를 제공하고, 다수 업체가 매장 내에도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시민들이 당류함량을 파악하고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판 등 잘 보이는 곳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함’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도록 각 업체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