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 야권 단일화는 시대소명"
김부겸, " 야권 단일화는 시대소명"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10.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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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전 최고위원은 9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대선을) 3자 구도로 그냥 끌고 가겠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김부겸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뉴스1

김 위원장은 단일화의 시기에 대해서는 "적어도 후보 등록일인 11월 25일 전에는 이뤄져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단일화의 이유를 설명하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장점과 철학 등을 알리는 것이므로 일정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조속한 시간 내에 단일화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단일화 방법이나 시기 논의에 빠져버리면 두 후보의 잠재력이나 역량을 국민들이 알기 어려우므로 시간을 확보한 뒤에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며 "(독자)완주론과 비슷한 얘기를 하던 안 후보가 단일화 방법에 대한 속내를 내비친 것만으로도 단일화의 희망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문 후보가 안 후보와의 경쟁에 있어 호남지역 지지도가 약하다는 지적에는 "추석 전에는 호남에서 밀렸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호각지세"라며 "호남이 키워온 문 후보와 양자나 사위로 불리는 안 후보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과 경쟁이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적,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내정된 한광옥 전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의 이탈에 영향을 받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분들 중 일부가 우리가 제대로 모시지 못한 섭섭함 때문에 박 후보를 돕는다는 것 같다"면서도 "동교동계 핵심은 권노갑, 김옥두, 박지원 등이기에 '동교동계 인사들이 떠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답했다.

캠프 내 고위전략회의에 이해찬 대표와 한명숙 전 대표가 포함됨으로써 일고 있는 '친노(친노무현) 인선' 비판에 대해서는 "고위전략회의는 자문기구로써 후보가 과거 선거 등을 겪은 그 분들의 정치적 경륜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 뿐"이라며 "선대위의 의사결정에 친노 인사들이 장난칠 여지가 없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