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정책] 1인가구가 아픈 경우, 병원 안심동행 11월 시작
[1인가구 정책] 1인가구가 아픈 경우, 병원 안심동행 11월 시작
  • 오정희
  • 승인 2021.09.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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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살고 있는 1인가구 A씨는 얼마 전 추간판탈출증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다. 다행히 통증이 완화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지만 병원에서 수납처리, 짐 꾸러미 등을 혼자서 처리하는데 절차도 까다롭고 아프기도 해서 ‘누군가가 도와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32.5%의 1인가구가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을 꼽았다. 

2020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1인가구는 2010년 85만(24%) → 2020년 139만(54만 가구↑, 서울시 전체 398만 가구의 35%)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1인 생활 관련 안전에 대한 우려 : 응급·구급 상황(58%), 생활안전·부주의(29.2%), 주거침입안전(27.5%) 순(출처 : 2020년 한국 1인가구보고서, KB금융연구소)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 :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 외로움(23.3%), 경제적 불안감(20.3%)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1인가구를 위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행한다. 1인가구는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없는 경우, 갑자기 아픈 상황에 처하게 되면 혼자서 병원에 갈 수가 없을 때 막막함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시민이 병원에 갈 때부터 집에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Door to Door’ 서비스다. 곧 콜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콜센터로 신청하면 요양보호사 등 동행자가 늦어도 3시간 안에 시민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온다. 병원 출발·귀가 시 동행부터 병원에서 접수, 수납, 입원, 퇴원 절차까지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하면 이동할 때 부축해주고, 시민이 원할 경우 진료 받을 때도 동행한다. 서울 전역 어디든(협의 시 경기도권 가능) 동행한다.

1인가구 수가 최근 10년 동안 급격하게 증가(약 54만 가구)하면서 서울시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관련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가구 지원 대책 중 하나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가구 누구나 갑자기 아파 혼자서는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그런 1인가구의 현실적인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1인가구의 ‘긴급·안심’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인가구 수가 전체 인구수의 30%를 넘어섰다.(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 수가 전체 인구수의 30%를 넘어섰다.(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용대상은 전 연령층의 1인가구는 물론 가족이 부재한 경우, 한부모가정 등 1인가구 상황에 처한 시민까지 폭넓게 설정하고, 당일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기존 민간·공공이 제공하는 유사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고자 했다. 

기존 민간·공공 서비스의 경우 어르신 위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또 2~3일 전에 예약해야 했다.

이용요금도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5,000원으로 설정했다. 기존엔 비저소득층 시민이 민간 병원 동행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시간당 약 2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연간 6회, 주중 07~20시에 이용할 수 있다. 

돌봄SOS센터 서비스(동주민센터 문의)의 경우,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중위소득 85% 이하까지 무료로(2021.12.31까지 한시적 100% 이하 무료)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9월 17일(금)까지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전문기관을 모집한다. 10월1일(금)에 사업 수행기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콜센터 전화번호를 개설하는 등 준비 작업을 거쳐 1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인 130만 1인가구를 종합적·입체적으로 지원하고, 1인가구의 5대 고통인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5월 시장 직속의 정규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했다. 도어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고 위급상황 시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안전 도어지킴이’ 사업, 1인가구 정책·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울 1인가구 포털’을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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