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대학생 남자입니다. 남들보다 가슴이 더 튀어나와 보여 어린 시절부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한 이후 살이 빠지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살이 빠졌음에도 여전히 가슴 부위는 마치 여자처럼 튀어 나와 있습니다. 주위에서 수술을 고려하는데, 부작용이 있을까 고민입니다.”

 

최근,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변화, 기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일명 여유증이라 불리는 여성형 유방증을 앓고 있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형 유방증이란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유방 질환으로 에스트로젠과 안드로젠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며, 남성의 유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되어 마치 여자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늘어나는 여유증 환자, 수술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유증의 원인으로는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원인이나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는 간질환, 신장 기능 부전 등의 질환이나 약물, 식습관, 줄어드는 운동량으로 인한 비만 인구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 일반인도 과감하게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유증 수술을 계획하는 이들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흔히, 살이 빠지면 가슴살도 자연히 빠져 여유증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오산입니다. 유선 조직을 직접적으로 제거하지 않는다면, 살이 빠진다고 해도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유선 조직을 제거하는 피하유방절제술을 시행하며, 이와 함께 지방흡입술을 병행하는 방법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겨드랑이 절개 수술법이란?

일반적인 여유증 수술은 유륜 주위 피부를 절개하는 방법을 통해 진행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유륜 주위를 절개하는 방법은 수술 이후 남게 되는 반흔과 유두 함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두 주위에 눈에 띄는 흉터는 당사자에게 또 다른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고, 함몰이나 감각상실과 같은 추가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받는 수술이지만, 흉터와 같은 또 다른 콤플렉스와 함께 안게 되는 부작용의 위험성은 수술을 망설일 수 있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유륜 절개 대신 겨드랑이를 절개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맹장 수술 시 과거 사용되었던 복부에 흉터를 남기는 방식 대신 배꼽 절개를 통한 내시경 수술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유두 주위 피부 절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된 방식입니다. 최근 대학병원에서 진행되는 겨드랑이 절개 로봇 유방절제수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겨드랑이에 흉터를 감출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해당 방법이지만, 완전한 유선 제거가 어렵지 않냐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논문을 통해 유선의 양이 가장 많은 4급 여유증 환자에게서 완전히 유선을 제거해내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기 때문에, 겨드랑이 절개 방식은 효과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부작용에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여성형 유방으로 인해 고민이 깊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을 망설이고 있다면, 유방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함께 겨드랑이 절개 방식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유미노외과의원 민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