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운동은 못하겠고 도수치료만 해도 허리 재활 가능할까요?
[건강 Q&A] 운동은 못하겠고 도수치료만 해도 허리 재활 가능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1.09.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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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스탠다드 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
사진=연세스탠다드 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현대인의 고질적인 척추 질환 치료에 있어서 비수술/보존적 방법이 각광을 받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재활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재활은 환자가 치료 이후 최적의 신체적, 감각적, 심리적 상태를 지속하는 모든 방법으로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 향상의 초석이자 사회복귀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중 도수치료는 척추 및 관절 증상 치료와 함께 재활치료 방법으로 보편화 돼 있지만 대다수 병원에서 진단과 무분별하게 홍보 및 시행하고 있어 남용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운동 없는 도수치료,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요?

사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의료기관의 재활운동이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로 여겨져 환자들의 접근이 어렵고 의료진의 추천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재활운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며 여러 재활치료 가운데 도수치료는 재활의 시작점일 뿐 주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질병 및 손상 등 여러 이유로 신체에 통증이 생기게 되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르게 되어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적절한 치료로 통증을 개선하고 기능을 회복했다고 하더라도 한 번 손상을 입은 부위는 약해지기 마련이라 재활을 통해 추가 손상을 방지하고 신체 활동 능력을 되돌려 극대화시켜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 존스홉킨스, 하버드 등 유명 대학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의사, 물리치료사의 상호협력을 통해서 수술 후 재활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질환별 특화된 운동 프로토콜의 연구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획일화된 도수치료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끊임없는 정형외과 치료를 고민하여 환자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모든 치료의 끝은 재활이며 운동을 병행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합니다.

 

 

도움말 : 연세스탠다드 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