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직원, 5년간 637억 원 금융사고…이유는?
농협은행 직원, 5년간 637억 원 금융사고…이유는?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10.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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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직원이 최근 5년 6개월 동안 빼돌린 은행돈이 637억 원에 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립수산식품위 박민수(민주통합당)의원은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7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농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총액이 636억7300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사고로 징계를 받은 농협은행 직원은 148명으로, 직원 한 명당 4억2500만 원을 횡령한 셈이다.

그 가운데 고객이 피해를 떠안은 금액은 436억8100만 원에 이르렀다.

사고 종류는 횡령, 사금융 알선, 선물투자, 금품수수, 대출금 편취, 송금오류 등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피해 규모가 큰 것은 지난해 농협본부 자금운용부에서 해외금리선물 손실을 축소 조작하면서 생긴 손실로 무려 196억4700만 원이었다.

대출금, 고객예금 등을 횡령한 금액은 192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고객 예탁금이나 대출금 횡령은 금융기관으로서 신뢰를 잃을 수 있는 큰 문제”라면서 “철저한 감독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