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시 보호장비 안전벨트·안전모 미착용 사망률 2.5~2.9배 높아
운전 시 보호장비 안전벨트·안전모 미착용 사망률 2.5~2.9배 높아
  • 임희진
  • 승인 2021.10.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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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2019년 주요 결과 발표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운수사고로 내원한 환자 대상으로 안전벨트 등 보호 장비 착용 여부와 치료 결과를 함께 분석한 결과 대체로 보호 장비를 착용한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이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응급실 기반의 손상조사감시사업 주요 결과, 2019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손상환자 중 안전벨트 착용자는 73.0%,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는 68.2%로 70% 내외였으나, 자전거 안전모 착용률은 18.6%로 매우 낮았고 안전의자 착용률도 50% 미만이었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각 15.1%, 0.6%였으나 미착용자는 18.4%, 1.5%로 더 높았다.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은 각각 28.5%, 1.6%였으며, 미착용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은 39.3%, 4.6%로(착용자의 1.4배, 2.9배) 조사되었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한 해 동안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를 통해 277,372건의 자료를 수집했다.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남자(58.2%)가 여자(41.8%)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가 21.8%로 가장 많았다.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중 13.0%가 입원하고, 0.9%는 응급실에서, 혹은 입원 후 치료 중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은 의도치 않은 사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91.6%였고, 자해․자살, 폭력․타살과 같은 의도적 손상 환자가 8.1%였다.

손상기전으로는 추락 및 낙상이 33.2%로 가장 많고, 둔상(부딪힘), 운수사고가 다음으로 많았다.

중독으로도 내원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 중 3.3%로, 여자 환자가 많고(57.2%), 20대 환자가 많으며, 의도적 손상이 67.6%로 전체 손상환자 특성과 반대되는 경향이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0,226명이었으며 폭력‧타살 손상환자는 12,314명으로, 20~29세 환자가 가장 많았다(자해‧자살 24.6%, 폭력‧타살 24.4%).

자해‧자살 시도 이유는 정신과적 문제(36.5%), 가족이나 친구와의 갈등(23.9%), 건강문제(6.9%), 경제적 문제(5.0%), 직장‧학교 문제(4.2%) 등이었다.

자해‧자살 손상은 음주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36.9%로(비음주 53.2%, 미상 9.9%), 전체 손상환자(10.0%)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입원율이나 사망률은 비음주 상태에서 시도한 경우에 더 높았다(음주 상태 입원율 및 사망률 31.0%, 2.0%; 비음주 상태 입원율 및 사망률 37.3%, 7.8%).

폭력‧타살 손상은 본인 혹은 가해자가 음주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50.9%로 비음주(41.1%)보다 높았다.

낙상은 계단에서 구르거나 동일면상에서 미끄러져 발생하는 손상을 의미하며, 추락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뛰어내리거나 떠밀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이다.

낙상은 70세 이상(24.9%), 0~9세(22.0%)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며, 추락도 마찬가지지만(70세 이상 13.2%, 0~9세 46.9%) 0~9세 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6세 미만의 취학 전 어린이 손상환자 중 42.2%는 추락 및 낙상으로 다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낙상은 계단, 거실, 화장실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추락은 방‧침실, 옥외공간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