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다리가 부어요, 지속적인 붓기, 발생 원인이 있나요?
[건강 Q&A] 다리가 부어요, 지속적인 붓기, 발생 원인이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1.10.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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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박준호 원장
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박준호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정맥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어 있으며, 주 기능은 모세혈관을 통과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되어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체의 하수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부 아래에 위치한 표재정맥, 근막 아래 깊이 위치한 심부정맥, 둘을 연결해주는 관통정맥으로 구분되며, 이곳이 어떤 원인에 의해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정맥류라고 합니다.

 

정맥과 하지정맥류의 연관성은 무엇인가요?

이론적으로는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정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주로 하지나 발에서 보이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라는 명칭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르게 이족보행을 하면서 하체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며, 이를 이기지 못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되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본래 정맥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판막이라는 구조물을 지니고 있지만, 이것이 망가지면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점차 확장되어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있나요?

주 원인은 가족력(유전), 노화, 임신, 호르몬제, 직업, 운동부족, 비만, 외상, 꽉 끼는 옷 등이 있다. 공통적으로 정맥 내벽을 약하게 하거나 압력을 높여서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리에서 통증, 부종, 저림, 무거움, 등을 호소합니다.

다리에 쥐가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오른쪽, 왼쪽 다리를 가리지 않고 나타납니다. 주로 종아리나 무릎 뒤쪽에서 많이 보이지만, 진행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허벅지나 사타구니 쪽에서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겉보기에 유사한 질환들이 많은 만큼 이를 구분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드는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심부정맥혈전증, 만성정맥부전, 다리동맥경화 등 말초혈관질환들도 상기 증상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육안으로 관찰하여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혈관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관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여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거미양정맥류라 하여 모세혈관확장증이 주로 발생합니다. 허벅지, 종아리, 발목 등에서 나타납니다. 이 자체로는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으며, 피로감이나 무거움, 야간 다리 경련 등을 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진행이 되어 망상정맥류로 이어집니다. 확장된 혈관 지름이 3mm 이상일 때부터 하지정맥류로 분류하며, 색이 짙어지고 피부 위로 튀어나오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혈관 돌출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겉으로 볼 때는 정상 다리와 똑같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진행되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한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각해지며, 2차로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만성적인 하지 통증이나 부종, 피부염, 정맥염, 혈전 등을 보이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궤양이 동반되기도 한다. 궤양은 특히 발목 부근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치료방법이 있나요?

정확하게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하지정맥류를 주로 다루는 흉부외과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하지정맥류를 주로 다뤄온 의료인에게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료를 할 때에는 먼저 똑바로 서서 육안상으로 관찰하고, 신체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질문을 통해 알아내는 이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를 통해 증상, 과거 수술 이력, 약물 복용 여부, 전신 질환(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혈관 초음파 검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알맞은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법으로는 비수술 방안인 혈관경화요법, 수술 방안인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이 존재한다. 어떤 것 하나가 월등히 좋은 것이 아닌, 다리 상태에 따라 적절한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무절개로 이루어지는 수술법으로 인해 오랜 기간의 입원, 복잡한 과정 등이 필요치 않아 신체적·시간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 조기에 관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박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