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대통령 개입
내곡동 사저, 대통령 개입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2.11.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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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사저 부지에 있던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데 이명박 대통령 명의로 계약서가 작성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뉴스1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S산업개발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34)가 매입한 내곡동 사저 부지에 있던 기존 건물의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에 대한 계약서와 공사대금 3000만 원, 세금계산서 발행 모두 이 대통령 명의로 이뤄졌고 계약서 체결은 사저 부지 매입 실무를 담당한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 씨(56)가 맡았다.

특검조사에서 시형 씨가 자신이 내곡동 땅의 실매입자라고 주장한 것과 달리 이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나오면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태환 씨와 계약을 한 이 회사 직원을 불러 조사했고 김태환 씨와 대질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주도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67)이 특검에 출석했다.

김 전 처장은 '철거비용을 이 대통령이 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