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축적 속도는 X세대, 수도권이 빨라..가장 더딘 Y세대, 1990년대생 심각
자산 축적 속도는 X세대, 수도권이 빨라..가장 더딘 Y세대, 1990년대생 심각
  • 이주영
  • 승인 2021.11.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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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세대 간 자산격차 분석결과 담은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 5호 발행

자산 격차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세대 간 격차가 더 컸다. 2012년도에서 2020년으로 갈수록 2차 베이비부머와 X세대는 앞 세대와의 자산 격차를 좁혔으나, Y세대는 앞 세대들과의 자산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였다. 지난 9년간 X세대는 전 세대 중 가장 빠르게 자산을 증가시키면서 앞 세대들의 자산을 따라잡았다. 또한 1960~1970년대 주요 경제주체였던 수도권 산업화세대는 지금까지도 비교적 많은 자산을 구축하고 있었다.

지난 9년간 X·Y세대의 순자산액은 부채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였는데(우상향), 이는 X·Y세대가 대출 등을 이용한 레버리지(Leverage)를 활용하여 자산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X세대는 지난 9년간 가장 빠르게 자산을 축적한 세대인 동시에 9년간 부채 증가량도 가장 많은 세대였다.

서울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유기영)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데이터(2012~2020년)를 이용해 ‘세대 간 자산 격차’를 주제로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 제5호」를 발표했다.

리포트는 나이를 기준으로 가구주를 산업화세대, 1차 베이비부머, 2차 베이비부머, X세대, Y세대 등 5개 세대로 나누어 세대간 자산 격차를 분석하였다. 아울러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의 축적 변화와 물가상승률, 부채, 금융자산 투자방법, 소비패턴 등 자산을 이루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입체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수도권 비수도권 지역 간 자산 차이도 다루었다.

(사진=서울연구원)
(사진=서울연구원)

금융자산 투자 시 주요 고려사항 및 운용방법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고, X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는 금융자산 운용에 있어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다른 세대에 비해 강하게 나타났다.

1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개인 연금을 선호 했다면 2차 베이비부머들은 예금을 제외한 직·간접투자 방식을 골고루 사용했다.

반면 X·Y세대는 익성을 주로 고려, 직접투자(채권, 주식) 선호, 예금 이용빈도는 낮은편이다.

전국 기준, 동일 나이 구간에서 출생 코호트별 순자산을 비교했을 때, 1970년 대생은 1960년대생의 순자산을 가장 큰 폭(4,075만 원)으로 넘어섰다. 

전국 기준, 1990년대생은 1980년대생과의 순자산 격차가 20~24세에 1,351만 원, 25~29세에 2,580만 원에 달해, 나이가 들수록 순자산 격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4세 구간 평균 순자산: 1980년대생 4,094만 원, 1990년대생 2,743만 원

* 25~29세 구간 평균 순자산: 1980년대생 8,897만 원, 1990년대생 6,317만 원

더불어 가구주의 자산은 나이가 들수록 소득도 함께 증가하다가 정점에 이른 뒤 은퇴 후 감소한다. 2012~2020년 자료를 기준으로 자산 최저점에서 최고점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거주 가구주는 자산이 약 15배 상승, 비수도권은 약 10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연구원)
(사진=서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