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김태호 '홍어X' 발언 맹비난
진성준, 김태호 '홍어X' 발언 맹비난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11.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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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진성준 대변인은 9일 김태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의 '홍어 X' 발언에 대해 "김 의장은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건전한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서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 김태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 ⓒ뉴스1
진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도 이 상황을 유야무야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장의 발언은 박 후보 캠프가 단일화에 흠집을 내기 위해서 욕설경쟁, 막말경쟁을 벌인 끝에 나온 것"이라며 "지난 6일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회동 이후 새누리당과 박 후보 캠프는 네거티브라고도 하기 어려운 저질, 막말을 쏟아내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막말을 하다하다 이제 욕지거리까지 하는 등 집단적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겁먹은 새누리당이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고 성토했다.

진 대변인은 "이 같은 반응은 1997년과 2002년 그리고 2011년 단일화에 의한 패배로 인한 일종의 트라우마, 외상 후 장애로 보인다"며 "국민의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우리 당 의원의 몇 년 전 트윗까지 찾아내 징계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며 "박 후보는 김 의장에 대한 욕설을 분명하게 밝히고 차제에 김 의장을 정계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가 '누구를 위한 단일화'냐고 물었는데 대답하겠다"며 "국민을 위한 단일화, 미래를 위한 단일화이고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일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격은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며 "국민을 거스르는 세력은 언제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왔음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역사의 교훈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이날 아침 새누리당 중앙선대본 회의에서 "(자질 검증 없이) 정치개혁, 정권 교체를 국민의 이름으로 얘기하는 것은 이렇게만 해도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보고 국민을 마치 '홍어 X'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