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역대 최대 규모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역대 최대 규모 다단계 사기범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2.11.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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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검찰이 동시에 수사에 나선 김모 부장검사(51) 비리 사건을 계기로 다단계 사기 조희팔 사건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 조희팔.(KBS 뉴스 .화면) ⓒ뉴스1
역대 최대 규모 다단계 사기범으로 불린 조희팔이 뿌린 뇌물로 경찰 공무원들이 여럿 구속되거나 직위해제된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직 부장검사가 조씨 측근으로부터 2억4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씨는 2006~2008년 전국적으로 다단계 업체를 차린 뒤 3만 명을 상대로 3조5000억~4조 원을 챙긴 후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는 "MB 정권에서는 절대 나를 못 잡아간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 조씨의 장례식 동영상 등을 근거로 들어 조씨가 중국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해 검찰은 조씨의 생사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중국 공안에 요청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조씨에게 돈을 뜯긴 피해자들이 10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21부(부장판사 황적화)는 피해자 164명이 조씨가 운영하던 회사의 기획실장이던 김모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보다 배상액을 일부 줄여 "110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