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숨은보험금 찾기, 간편 청구시스템 이용하자
[티끌 모아 태산] 숨은보험금 찾기, 간편 청구시스템 이용하자
  • 오정희
  • 승인 2021.11.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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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지속해서 늘어나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숨은 보험금 조회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 '내보험 찾아줌(Zoom)' 서비스를 개선해 숨은 보험금 조회·청구 절차를 더 간소화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는데도, 소비자가 이를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중도보험금(지급사유 발생에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만기보험금(만기 도래한 보험금) △휴면보험금(만기 후 소멸시후 완성된 보험금) 등을 총칭한 것으로, 소비자가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에 무조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한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서 발생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숨은 보험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12조3971억원에 달한다. △2017년 9조1670억원 △2018년 9조2492억원 △2019년 10조4824억원 △2020년 11조3978억원(각 11월 말 기준)으로 해마다 숨은 보험금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금융위는 2017년 말부터 '내보험 찾아줌' 페이지를 개설해 소비자들이 숨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년 약 3조원 가량의 보험금이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서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뒤 원하는 항목을 모두 선택해 한 번에 청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숨은 보험금 조회만 가능하고, 실제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개별 보험회사에 방문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따랐다.

소비자 본인이 숨은 보험금을 간편 청구하면 1000만원 이하 소액 보험금의 경우 지정한 계좌로 3영업일 이내에 청구금액이 자동 지급된다.

추가정보 확인이 필요하거나 1000만원을 넘는 고액 보험금은 해당 보험사의 확인전화(콜백) 등을 거쳐 지급이 이뤄진다.

다만 숨은 보험금 중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은 계약시점, 보험계약 만기, 만기도래 이후 경과 기간 등에 따라 약관에 명시된 대로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 전 이자율 수준을 살필 필요성이 있다.

반면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바로 찾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