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지태 씨 유족, 박근혜 후보 고소
故김지태 씨 유족, 박근혜 후보 고소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1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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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故 김지태 씨 유족들은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고 김지태 씨의 미망인 송혜영 씨와 5남 김영철 씨, 6남 김영우 씨 등 유족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친에 대해 명예훼손을 한 부분이 있어서 박 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며 박 후보를 고소한 것이다.

유족들은 "박 후보는 자신의 아버지가 귀중하면 남의 아버지도 귀중한 줄 알아야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허위 사실로 남의 아버지 명예를 무자비하게 짓밟는 것이냐"며 "박 후보 캠프에서 진실을 왜곡하는 것을 보고 고소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와 캠프 측은)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는 언행을 삼가 달라"며 "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부분은 변호사와 의논해 하나하나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 "김지태 씨가 4·19때부터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라 분노한 시민들이 집 앞에 가서 시위할 정도였다"며 "5·16때 부패 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았다가 그 과정에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