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간 단일화 방식 협상이 21일 오전 9시 재개됐다.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협상에서는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다시 한 번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전날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느냐'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누가 더 앞서느냐'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설전을 벌인 양측 협상팀은 이날도 단어 선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할 전망이다.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한 가상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 측이 어떤 식으로 합의 문항을 도출할 지 주목된다.
또한 양 측은 문구 선정 이외에도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이른바 '역선택' 방지책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새누리당 지지층과 박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선정도 또 하나의 쟁점이다.
여론조사 기관별로 양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양 측 협상팀은 조사기관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편 전날 협상 내용에서 빠진 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에 의한 공론조사 방식은 촉박한 일정 등으로 다시 논의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후보 간 전격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특히 문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두 후보가 이를 토대로 담판을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으며 안 후보 측 관계자도 "여론조사와 과거 자료 등을 가지고 두 후보 간 비공개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