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산업 생산·내수·수출 감소‥친환경차 판매 월 역대 최고
10월 자동차산업 생산·내수·수출 감소‥친환경차 판매 월 역대 최고
  • 임희진
  • 승인 2021.1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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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자동차산업이 두 달째 생산·내수·수출에서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공장 휴업과 차량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산업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 21.6%, 내수 21.4%, 수출 18.1% 감소했다. 차량용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한국지엠 및 쌍용의 휴업 등의 영향이다.

업체별로 보면 같은 기간 현대와 기아는 각각 11.1%, 25.9% 줄어든 13만9598대, 9만9188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의 생산 대수는 각각 82.8%, 53.0% 감소한 5199대, 4833대를 기록했다. 다만 르노삼성의 경우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201.6% 늘어난 1만4014대를 생산하면서 유일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내수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현상 심화 등으로 21.1% 감소한 12만5296대가 팔렸다. 베스트 셀링카(승용) 탑(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한 가운데 이번 달은 그랜저가 9월 베스트 셀링카 1위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출고적체 현상 지속으로 21.5% 감소했지만 친환경차는 신차판매 호조세 등으로 67.4% 증가하며 월 최다인 2만7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독일계(BMW·아우디), 일본계(도요타), 미국계(포드·링컨)의 판매 감소로 전년동월비 23.5% 감소한 1만9033대가 팔렸다.

업체별로는 현대(8만5145대, -6.8%), 기아(6만1800대, -18.9%), 한국지엠(4383대, -82%), 쌍용(1470대, -43.1%) 등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 다만 르노삼성(6625대, 1590.1%)은 XM3의 유럽시장 수출 증가로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반면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3만8538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41.8% 증가한 11억4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모델별로는 아이오닉5EV(5071대), 니로 EV(4208대), EV6(4189대), 투싼HEV(4125대), 아이오닉HEV(3670대)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하이브리드가 1만7993대(29.1%↑),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3774대(97.7%), 전기차가 1만6718대(27.4%↑) 판매됐다.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1%로 월간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4.1% 증가한 3만4137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7.2%를 차지하며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비중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는 28만3332대다.

10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해외 현지 공장 가동률이 정상궤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면서 전년동월비 전년 동월과 유사수준인 17.9억불(△1.2%)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