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연결되는 블록체인 NFT 열풍
[글로벌 트렌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연결되는 블록체인 NFT 열풍
  • 이주영
  • 승인 2021.1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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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뜨겁다. 이러한 트렌드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메타버스 사업 중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오리지널 상품을 만드는 NFT(Non-Fungible Token)가 주목을 받고 있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자산으로,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Bitcoin) 등 암호화폐와 비슷하나 통용 가능한 암호화폐와 달리 희소성을 가지며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NFT가 생성되면 영상, 그래픽, 음악과 같은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되는 상품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며 삭제하거나 위조할 수 없으므로 NFT가 예술 관련 작품에 대한 일종의 인증서로 활용될 수 있다. NFT는 예술작품의 작가, 판매 이력 등의 정보를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함으로써 작품의 소유권과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다. NFT는 하나의 디지털 계약처럼 예술품의 소유권과 가치를 명시한다.

202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자산(digital assets)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2021년 초 비트코인(Bitcoin)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미달러)를 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가 폭등하면서 NFT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이란 디지털 형식으로 존재하며 사용할 권리가 있는 것을 말함 디지털 문서, 콘텐츠, 영화 및 현재 유통되고 있거나 디지털 기기에 저장될 기타 관련 데이터가 포함된다.

NFT가 암호화폐 시장(2조 달러)의 0.1%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게임, 콘텐츠, 메타버스와의 연관성이 주목을 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경제부흥정책으로 시중 현금이 많이 풀리며 이들 자산이 NFT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인 가운데 NFT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아트(digital art) 제작과 더불어 예술가들이 실물 예술품의 희소성에 따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NFT을 발행해 경매에 부치는 것도 유행하고 있다.

홍콩 언론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 온라인 예술품 경매활동 중 약 3분의 1가 NFT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예술 산업과 디지털 세계의 결합을 시도한 홍콩 NFT 전문기업 Coinllectibles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존 소장품을 NFT를 통해 암호화시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미술 소장품 자유매매 플랫폼 Fusion NFT를 오픈했다. 이는 제3자 전문가로부터 예술품에 대한 평가를 받은 후 디지털 가치 증명서를 발급해 NFT에 저장한다.

일본에서도 NFT(Non-Fungible Token)가 주목받고 있는데 기존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아이돌 등 다양한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굿즈 상품들이 존재했는데 현재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및 IT 기업들은 차세대 산업으로 NFT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메신저 앱 LINE 역시 암호화폐 LINK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NFT 거래를 지원하는 <NFT 마켓>의 베타판을 지난 6월에 공개해 진행 중에 있다. LINE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관리 월렛인 ‘LINE BITMAX Wallet’ 내에서 서비스를 처음 공개해 진행했다. 해당 마켓에서는 LINE의 독자적인 암호화폐 LINK를 활용해 NFT 아이템 매매를 지원한다.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더리움 등의 오픈 블록체인과 달리 매매를 위한 ‘가스비’가 들지 않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없다는 점과 별도의 비밀키나 패스워드를 의식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는 게임 아이템에 대한 거래를 주력으로 삼고 있으나 향후 아트, 트레이딩 카드 등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며, 현재 LINE 유저 대상으로 누구라도 받을 수 있는 NFT 디지털 경품에 대한 실증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일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연결되는 블록체인 NFT 시장" , "홍콩 예술산업에 혁명을 가져오는 NFT 열풍"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