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액정이 깨져서.." 보이스피싱 피해규모 증가 추세..피해유형도 다양
"엄마, 나 액정이 깨져서.." 보이스피싱 피해규모 증가 추세..피해유형도 다양
  • 이영순
  • 승인 2021.11.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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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대환대출, 자녀사칭 등

“엄마. 나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급하게 수리 맡겨야하는데 카드를 집에 두고 왔어. 수리비 30만원만 이체해줘”

김모씨는 딸로부터 휴대폰 수리비를 친구계좌로 입금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의심없이 30만원을 입금했고 몇 시간 후 딸에게 휴대폰 수리는 잘했냐고 전화를 해 보고서야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씨는 사실을 확인한 즉시 경찰청에 신고하고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정지 요청을 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코로나19 희망회복자금 대상자로 선정', '현재 대출을 낮은 금리로 전환 가능', '부모, 자녀의 긴급한 입금 요청' 등 보이스피싱이 나날이 수법이 정교해지고 진화하고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은 '피싱, 파밍, 스미싱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무작위 대상에게 허위사실로 협박·불안감을 조성하여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서울시, 유형별 사기 수법 및 피해 대처방안 담은 3분 동영상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한다.

시가 이번에 배포하는 동영상은 최근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3가지 사례, 즉 ▲자녀사칭 ▲코로나19관련 저금리 대출 대상자 선정 ▲저금리 대환대출 사기 수법과 피해 대처방안을 중심으로 구성된 3분 분량 영상이다.

 

<피해예방 4대 수칙>

1. 금전 요구를 받았을 땐 유선으로 다시 확인

2. 신용등급을 상향시켜 준다거나 금리를 낮춰준다는 빌미로 금전을 요구 땐 무조건 거절

3. 출처가 불분명한 앱이나 URL은 클릭하지 말기 

4. 사용하지 않은 카드 결제문자는 해당업체가 아닌 카드사에 반드시 확인하기

 

실제로 최근 5년간 경찰청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6년 17,040건에서 2020년 31,681건으로 86%가량 증가했으며, 피해액도 2016년 1,468억원에서 2020년 7,000억원으로 4.7배 늘었다.

문제는 2018년, 2019년과 비교해 2020년의 피해 건수는 줄었으나 피해총액이 늘어난 것인데, 단일 건당 피해액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거나 피해를 당한 경우엔 즉시 금감원(1332), 경찰청(112), 한국인터넷진흥원(118)에 신고 및 해당 금융회사 등에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된다. 관련 상담은 서울시 상담센터에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