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임신 후 산모의 피부가려움증, 임신성소양증이란?
[건강 Q&A] 임신 후 산모의 피부가려움증, 임신성소양증이란?
  • 이영순
  • 승인 2021.11.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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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한의원 도봉구점 김기범 원장
사진=한국한의원 도봉구점 김기범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임신 후 여성에게는 많은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심리적인 변화도 심하지만, 신체적인 변화는 특히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심한 입덧에 의한 오심, 구토는 물론 임신성 고혈압, 과도한 체중 변화, 하복부 불편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전혀 뜻밖의 증상에 의해서도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가려움증입니다. 임신 기간 중 피부가 가려워지는 증상을 임신성소양증이라고 부릅니다.

 

임신성소양증이란?

이때의 피부가려움은 임신 후 15주 이상 지난 중후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피부간지러움은 낮보다 밤에 더 심해지기 때문에 피부를 심하게 긁다가 피부 손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기도 합니다.

증상은 두드러기, 구진, 습진 등의 형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진이 모기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올라와 크기가 커지기도 하고, 몸 전체에 맥관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24시간 내내 좁쌀 형태의 발진인 구진이 보이거나 환자에 따라서는 진물이 나기도 하는데 어떤 것이든 저녁이나 밤에 더 심해지고 긁으면 부풀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증상은 임부의 숙면을 방해해 신체 컨디션을 저하시키고, 피부에 흉터를 만들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때 관리하지 못한 경우 임신 후에도 가려움증이 계속되곤 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여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원인은 피부에 열이 발생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열이 고이면 그로 인해 발진, 가려움증, 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열이 쌓이는 이유로는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이 영향을 주는데, 생활관리를 통해 피부에 더는 열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신체가 피부의 열을 식힐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음혈 보충이 요구됩니다. 음혈은 피부 열을 제어하는 기저 물질로 음혈이 부족해지면 피부에 열이 쉽게 쌓이고 증상도 지속하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을 타고 흘러 다니는 음혈은 한의학에서 몸을 구성하는 재료 물질로 보고 있습니다. 임신 후 여성에게서 태아로 공급되기에 엄마의 몸에서는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임신소양증이 임신중 피부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약처방이 이뤄져야 하고 산모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체질을 철저히 진단한 후 반영해야 합니다. 또 의료진이 직접 생활관리법을 안내하는 것이 좋은데, 충분한 채소 섭취는 그중에서도 기본적인 방식입니다.

나물, 조리하지 않은 채소, 샐러드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큰 도움이 되고 체질에 맞는 잡곡을 먹는 것, 음혈이 보충되는 시간인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태아에 대한 걱정 때문에 몸이 아파도 참고 버티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성소양증에 의한 불면증과 스트레스가 오히려 더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무작정 참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태아의 건강을 고려하여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한국한의원 도봉구점 김기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