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안해 마시고 많이 이용해주세요" 어둠을 밝히는 안심 귀가 스카우트 서비스
[인터뷰] "미안해 마시고 많이 이용해주세요" 어둠을 밝히는 안심 귀가 스카우트 서비스
  • 서울여자대학교 '관심갖고 도와조'
  • 승인 2021.12.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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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심귀가 서비스란, 2018년 3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시행 중인 여성 안전 관련 서비스이다.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중에만 이용 가능하다. 

여성 안전 귀가와 여성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 안심 스카우트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서울시의 한 지역에서 대원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흔쾌히 수락해 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Q. 현재 운행 상황은 어떠한가?

현재 스카우트 이용률은 한 달에 1~2번 정도로 매우 저조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 이용률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순찰하면서 먼저 동행을 제안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인데, 현 시국에는 경계심 때문에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무래도 새로운 분들이 이용하시는 경우는 많지 않고, 매번 이용하시던 분들 위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안심귀가서비스는 2인 1조의 스카우트가 이용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정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심귀가서비스는 2인 1조의 스카우트가 이용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정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서비스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앱의 비활성화와 잦은 오류를 들 수 있겠다. 또, 근로일이 약 20일이기 때문에 월말에는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도 서비스 이용률 저조에 한몫을 하는 것 같다.

 

Q. 이용자의 연령대는 평균적으로 어떻게 되나?

젊은 연령대의 여성들이 많이 이용한다.

 

Q. 서비스 제공 중 이용자들과 무엇을 하는가?

보통 대화하며 동행하지만, 먼저 말을 걸지는 않고 신청자분께서 말을 걸면 같이 대화를 하기 때문에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다.

 

Q. 안심 귀가 스카우트 서비스의 장점과 단점에는 무엇이 있나?

 단점은 없고, 늦은 밤 집까지 동행해 준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늦은 시간에 스카우트 업무가 종료되는데, 귀가는 어떻게 하는지?

이 구역은 다행히 스카우트들이 비슷한 지역에 거주하여 같이 퇴근할 수 있지만, 다른 구역은 아무런 도움도, 동행도 없는 상황이다.

 

인터뷰 초반, 침묵을 깨기 위해 어느 정도 거리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해보셨냐는 질문을 던졌다. “짧은 거리여도, 가로등이 얼마나 켜져 있는지도 상관없다”면서, 어떤 길이든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미안해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서비스가 확대되어서 다양한 여성분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시던 대원분의 모습이 인상 깊게 남는다.

이와 같이 스카우트 업무는 대원들의 거주지 근처로 배정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각에 근무가 종료된다. 

하지만 대원들은 그에 따른 마땅한 귀가 대책이 없는 상황이기에 관련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만일 이렇게 대원분들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월요일 22:00 ~ 00:00, 화~금요일 22:00 ~ 01:00로 한정되어 있던 서비스의 운영 시간을 23:00 ~ 02:00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안심귀가 스카우트 서비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고=서울여자대학교 '관심갖고 도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