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눈곱이 보여주는 내 눈의 건강 상태 확인하는 방법
[건강 Q&A] 눈곱이 보여주는 내 눈의 건강 상태 확인하는 방법
  • 이영순
  • 승인 2021.11.30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힐링안과 김선영 원장
사진=힐링안과 김선영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눈곱으로 눈의 건강 상태를 확인 하나요?

눈에 질환이 발생했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척도는 바로 눈곱입니다. 눈곱은 눈물의 성분이 말라 딱딱해지거나 끈적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눈곱이 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눈곱의 형태에 따라서 질환 발생 유무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끈적하고 투명한 실눈곱이 자주 낀다면 안구건조증일 수 있습니다. 실눈곱은 날씨가 건조해지는 겨울에 자주 보입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거나 너무 빠르게 증발하는 질환으로, 눈물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가느다란 실눈곱이 생깁니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이 뻑뻑해지고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한 채로 시간이 흐를 경우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충혈과 눈이 시린 증상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히터의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스마폰이나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에 걸렸을 때도 비정상적인 눈곱이 낍니다. 세균성 결막염과 각막염은 눈에 세균이 침입하면서 급성 감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눈에 세균이 침입하면 우리 눈은 세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분비물을 많이 만들어 평상시보다 끈적끈적하고 누런 눈곱이 자주 끼게 됩니다.

이때 눈이 빨갛게 되는 충혈과 안구 통증이 동반한다면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야 합니다. 세균성 결막염과 각막염을 예방하려면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삼가야해야 합니다.

해당 질환을 방치했을 때는 안구 통증의 정도가 심해질 수 있고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얀색을 띠는 눈곱이 눈꺼풀에 달라붙을 때는 눈꺼풀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검염이라고도 불리는 눈꺼풀염은 면역 체계가 저하되었을 때 주로 발견되는데, 눈곱이 눈 속에 생기기보다는 눈꺼풀에 붙는 것이 특징입니다.

눈꺼풀염은 노폐물에 의해 기름샘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눈물이 지나치게 분비되어 흐르는 지경이 되거나 이물감과 함께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겪지 않으려면 눈꺼풀에 생기는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특히 눈 화장을 했을 때 클렌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속눈썹 뿌리를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아침에 눈곱이 끼는 것은 잘 때 대사 활동이 원활하게 되어 나타나는 으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소보다 비교적 양이 많거나 여러 가지 특징을 나타내는 눈곱이라면 눈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곱이 생겼을 때 대개 눈을 비벼 떼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각막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씻겨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힐링안과 김선영 힐링안과 김선영